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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덥긴 덥다'…한 달간 온열질환자 작년보다 73% 급증

송고시간2022-06-2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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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작업장·10∼12시에 가장 많이 발생…식중독도 늘어

'올여름 덥긴 덥다'…한 달간 온열질환자 작년보다 73% 급증
'올여름 덥긴 덥다'…한 달간 온열질환자 작년보다 73% 급증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올여름 평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최근 한 달간 지난해보다 1.7배 이상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응급실감시체계에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1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4명보다 69명(73.4%) 많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 증상을 보이는 질병으로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인 온열질환이다.

질병청은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한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신고된 날은 지난 22일로 전국에서 23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지난 21일에는 22명, 20일에는 13명이 신고됐다.

온열질환 (PG)
온열질환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지역별로는 경기도(28명)에서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경북(21명), 전남·경남(각 18명), 대구(12명), 서울·전북(각 10명), 충남(9명), 강원·충북·제주(각 8명), 부산(5명), 인천·대전(각 3명), 광주·울산(각 1명) 순으로 많다.

남성이 130명으로 79.8%를 차지했고, 여성은 33명이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이 51명(31.3%)으로 가장 많았고, 50대(28명·17.2%)가 뒤를 이었다.

직업은 단순노무 종사자가 30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44명·27.0%), 논·밭(34명·20.9%)이 다수를 차지했다.

또 10∼12시(28명·17.2%), 15∼16시(24명·14.7%)에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총 1천376명이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20명이다.

지난해에도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실외 작업장(40.3%)이었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실외 논·밭(25%)으로 조사됐다. 사인은 모두 열사병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5월 20일∼6월 22일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1명 발생했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관련 추정 사망자는 신고되지 않았다.

폭염에 노출돼 체온이 40℃ 이상으로 오르고 의식장애나 혼수상태, 피부 건조, 오한 등 열사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 조치해야 한다.

또 폭염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목욕·햇볕 차단 등으로 시원하게 지내며, 더운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에는 휴식하는 것이 좋다.

기상청은 올여름 평년(1991∼2021년)보다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기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중독 발생 건수도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식중독 발생 신고 건수는 52건·645명으로 지난해 5월 17건·203명에서 크게 늘었다. 다만 이는 신고·잠정치로 식중독 통계는 이듬해 6월께 확정된다.

식중독 발생은 일반적으로 기온이 오르면 증가한다. 기온이 평균 1℃ 오르면 식중독 발생 건수는 5.3%, 환자 수는 6.2%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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