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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별장' 추정 저택 또 있었다…비데 하나에 1천400만원"

송고시간2022-06-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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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매체 OCCRP, 건설사 자료 토대로 폭로

지난해 여가 즐기는 푸틴 대통령
지난해 여가 즐기는 푸틴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별장으로 추정되는 저택이 추가로 실체를 드러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탐사매체 연합인 '조직범죄·부패 보도 프로젝트'(OCCRP)와 러시아 독립 매체 메두자는 건설사 두 곳이 발신한 이메일 수천개를 입수해 이같이 폭로했다.

이들 매체는 이메일에 포함된 평면도, 청사진, 실내 설계도 등 문건을 분석해 러시아에 있는 대저택 2채를 낱낱이 묘사했다.

문건에는 푸틴 대통령과 연결 고리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단서는 없었다.

다만 현지 주민 사이에서 이들 별장이 '푸틴의 저택'이라고 불린다고 OCCRP는 보도했다.

먼저 러시아 북부 카렐리아 지역에서 방 6개짜리 숲속 별장 하나가 지난해 착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는 건설사와 인테리어 업체가 고급 자재를 쏟아부은 흔적이 엿보였다.

불안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원석 라브라도라이트와 청금석 등으로 내부를 휘감았다.

별장에 있는 비데는 하나당 1만800달러(약 1천400만원) 수준이고 샤워기 헤드는 4천600달러(600만원)짜리로 설치했다.

위에서 폭포가 쏟아지는 실내 수영장까지 있다.

이 집의 명의는 '프라임'이라는 회사로, 푸틴 대통령 측근인 은행가 유리 코발추크의 비영리 연합체가 소유한 곳이다.

2019년 여가 즐기는 푸틴 대통령 모습
2019년 여가 즐기는 푸틴 대통령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유출된 건설사 문건에 따르면 2018년 러시아 토지등기소에 '헛간'이라고 등록된 장소가 사실은 대형 유흥공간이 구비된 2층짜리 현대식 건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에는 200㎡ 규모의 탁 트인 만찬장이 있고, 주방에는 그릴과 오븐, 일본식 철판 등이 즐비했다.

34만5천유로(4억7천만원) 짜리 오스트리아 양조 장비가 있어 하루에 맥주 47L를 만들 수 있고, 2층에는 호수를 내려다보면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건물에 수영장 2개가 딸렸고, 인근에는 자연 폭포까지 길로 연결돼 있다.

특히 이 폭포는 한때 인기 관광지였지만 지금은 대중 접근이 금지된 상태다.

가디언은 한 문건을 인용해 2015년 6월 기준 인테리어 비용이나 가구 등을 제외한 이 건물의 건축비용은 1억8천700만루블(약 44억6천만원)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인근 한 주민은 "건물이 비어있을 때만 현지 주민이 경비를 서기도 한다"며 "고위 손님이 방문하면 (경비를 보던) 현지 주민은 보통 연방경호국(FSO) 경호원으로 대체된다"고 증언했다.

푸틴 대통령의 대외적인 자산 현황은 비교적 '검소'한 편이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대통령 연봉 11만 유로(1억 5천만원)를 제외하고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작은 아파트, 구소련식 자동차 2대, 트레일러 1대와 작은 차고를 보유 중이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수십년간 비밀리에 엄청난 자산을 축적해왔다는 의혹을 받아왔고 이는 '판도라 페이퍼스' 등 탐사보도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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