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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벽 실감한 한국농구 희망 이현중…도전 끝난 건 아니다

송고시간2022-06-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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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약점이 평가 깎아…슈팅·팀 플레이에는 호평

로빈슨·와타나베도 투웨이 계약 등 우여곡절 끝에 정착

NBA에 도전한 이현중
NBA에 도전한 이현중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농구 희망 이현중(22·데이비드슨대)이 미국프로농구(NBA)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24일 오전 8시 30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지명된 58명의 선수 중에 이현중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사실 이현중의 미지명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현지 농구 전문가·NBA 관계자들은 이현중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하면서도 전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리그에 입성할 60명가량의 '선택받은' 인원에 들기에는 전체적 기량이 '살짝' 부족하다고 봤다.

그래서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이현중을 주목할 선수 명단에 넣었으면서도 '투웨이 계약(G리그와 NBA팀 동시 계약)급 선수'로 분류했다.

NBA 팀들이 드래프트를 통해 한해 2장만 주어지는 지명권을 쓸 수준은 아니지만, 소속 하부 리그에서 뛰게 하면서 꾸준히 발전 상황을 지켜볼 만한 재능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래틱 소속으로 드래프트와 선수 평가에 전문성을 인정받는 존 홀린저와 샘 베시니는 이현중의 순위를 각각 66, 64번째로 뒀다.

NBA급 공격수들을 버틸 수 있는 점프력과 민첩성 등 운동능력과 수비력이 없다는 진단이 평가를 깎았다.

최근 NBA에서는 포지션을 불문한 바꿔막기 수비(스위치)가 유행하고 있어 힘과 사이드스텝, 높이를 두루 갖추지 못하면 노골적으로 공격의 표적이 된다.

홀린저는 "가로 방향으로 움직일 때 민첩성이 의심스럽다"며 "(NBA 진출 시) 상대팀에게 인기 있는 표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시니도 "수비가 매우 걱정된다. 운동능력과 힘이 상당히 떨어져 당장 리그에서 통할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베시니는 이현중의 발전 모델로 비교되는 마이애미 히트의 슈터 던컨 로빈슨(28)을 언급하며 "이현중의 코트에서 발휘하는 운동능력은 로빈슨보다도 상당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로빈슨은 201㎝로 이현중과 키가 같고 몸무게도 비슷한 데다 다른 선수보다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전문 3점 슈터다. 이런 점에서 이현중이 NBA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방증으로 언급돼왔다.

레이업하는 던컨 로빈슨(왼쪽)
레이업하는 던컨 로빈슨(왼쪽)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그 역시 떨어지는 운동능력으로 리그 입성 때부터 의구심 섞인 시선을 받았지만, 슈팅 능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5년간 9천만달러(약 1천160억원)의 대형 계약도 얻어냈다.

G리그 엘리트 트레이닝 캠프에서 파악된 이현중의 러닝 점프 높이는 27인치(약 68㎝)였는데, 이는 함께 운동능력을 측정한 캠프 참가 선수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그나마 운동능력이 더 낫다는 로빈슨조차도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PO)에서 수비 문제를 드러내며 출전 시간을 얻지 못했다.

이처럼 뚜렷이 한가지 약점만 언급된다는 것은 곧 이 부분만 보완이 되면 바로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베시니도 "수비에서 제 몫을 할 때까지 힘과 체격을 키우도록 투자 차원에서 투웨이 계약을 주는 게 좋다"며 "이 과정에만 성공한다면 그는 슛을 갖추고 있는 만큼 좋은 NBA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수비력, 운동능력을 제외한 이현중의 슈팅 능력·농구 이해도는 더 수준 높은 경기에서도 통할 수준이라는 호평을 받아왔다.

여느 한국 선수들과 달리 슈팅 시 공을 허리 아래로 내리지 않아 빠르게 슛을 던질 수 있으며, 어느 위치·각도·자세에서도 신체 균형을 잡고 림을 향해 슛 자세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은 현지 전문가들도 특별한 장점으로 꼽아온 부분이다.

그런 만큼 체계적인 신체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약점을 보완한다면 NBA 코트를 밟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비교되던 로빈슨 역시 투웨이 계약 출신이다. 이현중과 같은 약점을 지적받아 지명되지 못했지만 이후 G리그에서 가치를 증명했다.

현재 투웨이 계약을 통해 NBA에서 자리를 잡은 아시아 선수의 모범으로 꼽히는 선수는 토론토 랩터스의 와타나베 유타(28)다.

와타나베 유타
와타나베 유타

[AFP=연합뉴스]

206㎝ 신장에 운동능력과 외곽 슈팅을 겸비한 그도 본격적으로 NBA 팀 로스터에 붙박이로 들어간 것은 2020-2021시즌부터다.

2018년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지만, 일본으로 복귀하지 않고 꾸준히 서머리그 현장을 누비다가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투웨이 계약을 따냈다.

2019-2020시즌 방출됐지만 다시 토론토와 투웨이 계약을 맺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면서 코트에 나설 때마다 NBA급 수비와 안정적 외곽포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음을 증명하면서부터 출전 시간을 벌었다.

이현중의 매니지먼트사인 A2G 관계자는 "서머리그나 투웨이, 10일 계약 등 추후 계획을 내놓기보다도 지금은 부상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번 주에 나올 최종 소견을 보겠다"고 말했다.

이현중은 최근 NBA 구단과 워크아웃 도중 왼쪽 발등뼈와 인대를 다쳐 완치까지 수개월이 소요된다는 1차 진단을 받았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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