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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장사 경고에 은행 대출금리 다시 6%대로…상단 0.6%p 떨어져

송고시간2022-06-2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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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금리 하락, '7%대 첫 돌파' 우리은행 1.3%p 인하 겹쳐

금리 하단은 0.4%p 오히려 올라 '착시' 논란도

금리 인하·신용대출 연봉 2배 이상 허용 등 대출 문턱 낮추기 이어질 듯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김유아 오주현 기자 =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7%를 웃돌던 주요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상단이 0.6%포인트(p) 이상 떨어져 6%대 중반대로 내려왔다.

채권 금리(시장 금리) 급등세가 다소 진정된데다 개별 은행의 금리 인하까지 겹친 결과지만, 대상자가 더 많은 대출금리 하단은 오히려 오른 만큼 체감 금리가 낮아졌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가계대출 감소에 따른 수요 확보 필요, 예대금리차 확대에 대한 금융당국의 지적과 여론의 눈총 등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은행들의 금리 인하, 만기 연장 등의 '대출 문턱 낮추기' 노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자장사' 비난 등에 은행 대출금리 상단 1주일새 0.6%p 떨어져
'이자장사' 비난 등에 은행 대출금리 상단 1주일새 0.6%p 떨어져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사진은 23일 오후 서울의 한 시중은행 앞에 붙은 대출 상품 홍보 현수막의 모습. 2022.6.23 ondol@yna.co.kr

◇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 0.625p%↓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지난 24일 기준 연 4.750∼6.515% 수준이다.

지난 17일(4.330∼7.140%)과 비교하면 불과 1주일새 상단이 0.625%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우대금리가 적용된 금리 하단은 0.420%포인트 오히려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현재 연 3.690∼5.781%다. 1주일 전(3.690∼5.681%)보다 상단만 0.100%포인트 높아졌다.

신용대출의 경우 3.871∼5.860%의 금리(1등급·1년)가 적용된다. 17일의 3.771∼5.510%에서 하단이 0.100%포인트, 상단이 0.350%포인트 올랐다.

[표] 시중은행 대출금리 추이

2022년 6월 17일
2022년 6월 24일
하단,상단 변동폭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 연 3.690∼5.681% 연 3.690∼5.781% 0%p, +0.100%p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 연 4.330∼7.140% 연 4.750∼6.515% +0.420%p, -0.625%p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 연 3.771∼5.510% 연 3.871∼5.860% +0.100%p, +0.350%p
신규 코픽스 1.980% 1.980% 0%p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4.147% 3.948% -0.199%p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 3.234% 3.296% +0.062%p

※ KB·신한·하나·우리은행, 채권정보센터 자료 취합

◇ 우리은행 1.3%p 대폭 인하…7%대 첫 돌파에 부담 느낀 듯

우선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단이 1주일 사이 0.6%포인트 이상 떨어진 데는 우리은행의 금리 조정 영향이 컸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도 같은 기간 4.147%에서 3.948%로 0.199%포인트 낮아졌지만, 4대 은행 금리 상단 하락 폭(0.625%포인트)이 거의 3배에 이르는 것은 개별 은행의 가산금리 인하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24일부터 은행채 5년물 기준 고정금리 대출에 적용하던 1.3%포인트의 우대금리(은행 자체 신용등급 7등급 이내)를 모든 등급(8∼10등급 추가)에 일괄적으로 주기로 했다.

결국 우리은행 전체 등급의 가산금리가 1.5%포인트씩 낮아진 것과 마찬가지 효과로, 지난 17일 7.140%에 이르던 상단이 6%대(6.515%)로 내려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리 조정에 대해 "금리 인상기 실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을 줄이고 대출 수요를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은행권 일각에서는 최근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5대 은행 가운데 처음 7%대에 올라서 주목받자 여론과 금융당국을 의식해 자진 인하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대출금리 상단이 다소 높은데 따른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금리 인하에 이런 점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0일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금리 운영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지속해서 높여 나가야 한다"면서 "금리는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고 있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정금리 중에서도 우대금리를 전혀 받지 못한 상단만 하락했을 뿐, 나머지 신용대출 상·하단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은 0.100∼0.350%포인트 올라 실수요자들의 체감 금리는 오히려 높아졌다는 지적도 많다.

금리 상단을 그대로 적용받는 대출자보다 주거래 은행에서 통장·카드 사용 여부 등과 연계된 우대금리 혜택을 통해 하단에 가까운 금리로 대출받는 경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 5대 은행 가계대출 6개월 연속 감소 가능성…금리인하·만기연장 확산

금융당국과 여론의 눈치 속에 가계대출 감소 대책 차원에서도 시중은행들은 하반기에도 계속 대출 문턱 낮추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3일 현재 701조286억원으로 5월 말(701조615억원)보다 329억원 또 줄었다. 만약 이달도 전월 대비 감소가 확정되면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 1월 이후 6개월 연속 뒷걸음치는 셈이다.

[표]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 추이

(단위 : 억원)

2021.12,31 2022.6.23 증감액
가계대출 7,090,529 7,010,286 -80,243
주택담보대출 5,054,046 5,069,866 15,820
신용대출 1,395,572 1,315,907 -79,665

※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자료 취합

가계대출 성장이 부진해지자 시중은행들은 지난 3월 이후 영업 차원에서 대출금리를 꾸준히 낮춰왔고, 최근에도 NH농협은 지난 24일 전세자금 대출 우대금리를 0.1%포인트 올렸다. 케이뱅크의 경우 21일부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41%포인트 낮췄다.

전세보증금 증액분만 빌려주는 등의 전세자금 대출 제한을 비롯해 지난해 도입된 가계대출 규제도 대부분 풀렸고, 이제 마지막 남은 '연봉 이내' 신용대출 한도 지침도 이달 말로 종료돼 다음 달 1일부터는 상당수 은행에서 신용등급과 소득 등에 따라 연봉 2배 이상의 신용대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금리 상승기 대출자의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대출 기간을 늘린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10년 만기 신용대출' 등도 더 많은 은행에서 출시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 35년인 최장 만기를 연장해 고객의 월 원리금 부담액을 경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도 "금리 상승기에 대출자의 부담을 덜고 새 정부의 금융개선 정책에 부합하는 가계대출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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