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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만 홈런 8개' 키움 이정후 "아직은 홈런 타자 아니에요"

송고시간2022-06-2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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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KIA전서 시즌 14호포 작렬…"지금 성적은 선배들 잘 만난 덕"

이정후 쓰리런 홈런
이정후 쓰리런 홈런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수습기자 =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1사 1, 2루 키움 이정후가쓰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22.6.28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홈런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다.

이정후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5회 2-1로 앞선 상황에서 쐐기 3점포를 쏘아 올려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 홈런으로 이정후는 올 시즌 72경기에 출전해 14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6월에만 8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15개 홈런을 기록한 2020년 시즌은 물론이고, 26개의 홈런도 넘어설 기세다.

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불렸던 이정후가 데뷔 6년 만에 이제는 '홈런 타자'로 불려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정작 이정후는 자신을 홈런 타자로 부르는 것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

이정후는 28일 경기 뒤 가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이제는 홈런 타자로 불러도 되지 않냐"는 질문에 아버지 이종범(52) LG 트윈스 2군 감독에게 혼난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한 시즌 가지고 홈런 타자라고 하기엔 섣부른 것 같다"며 "홈런을 한 번도 의식한 적은 없다. 홈런을 의식하고 스윙을 하며 집에 가서 (아버지에게) 혼난다"고 말했다.

오히려 홈런을 의식하지 말고 스윙하라는 아버지의 조언을 듣고 홈런을 많이 치게 됐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예전에 아버지가 계속 제게 홈런 스윙을 하지 말라고 강조하셨다"며 "25살 정도 되면 힘이 붙어서 자연스럽게 홈런 타구가 나올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실제로 한국 나이로 25살이 된 해에 아버지 말씀이 맞아가고 있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정후의 홈런이 더 의미 있는 것은 그가 때린 14개의 홈런 중 13개 홈런이 결승점 또는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점수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와일드카드전 1차전 때 이후로 득점 기회에 타석에 서도 떨린다는 느낌이 없고 설렌다"며 "어렸을 때는 혼자 흥분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적당한 긴장감 속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더그아웃에서 인터뷰하는 이정후
더그아웃에서 인터뷰하는 이정후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2.6.28.

장타율과 출루율 등 각종 타격 지표에서 1위를 달리는 이정후는 아직도 배울 것이 많은 타자라고 스스로 평가한다.

그는 "KIA 나성범 선배나 최형우 선배가 계시고 우리 팀에서도 김하성 선배의 플레이를 많이 봤었고, 박병호 선배님의 경기도 계속 지켜봤다"며 "대표팀에서도 선배들의 훈련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 지금의 성적은 선배들을 잘 만난 덕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미국프로야구(MLB)에선 타격과 관련해 배울 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정후는 "MLB 경기는 사실 보지 않는다. 미국 타자들과는 신체도 다르고 힘도 다른데 제가 따라 한다고 해서 그렇게 될 수는 없다고 본다"며 "오히려 일본 선수 등 같은 동양인 타자들의 플레이를 많이 본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은 많은 전문가 사이에서 약체로 꼽혔다.

부동의 4번 타자였던 박병호가 kt wiz로 떠났고, 시즌 중에는 주전 포수 박동원마저 KIA로 트레이드되면서 전력이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시즌 반환점을 앞둔 28일 현재 키움은 SSG 랜더스를 2경기 차로 쫓는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키움의 이 같은 반전 활약의 중심에 서 있는 이정후는 올해 내친김에 첫 우승까지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정후는 "제일 하고 싶은 것을 꼽으라면 우승"이라면서 "아무도 우리 팀을 상위권으로 평가하지 않았던 시즌에 이렇게 멋진 성적을 내고 있어서 팀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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