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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문체부 장관 "성전환 선수, 여성부 참가는 불공정"

송고시간2022-06-2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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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스포츠 단체와 회의…'포용'보다 '공정' 우선 주장

나딘 도리스 영국 문화체육부 장관
나딘 도리스 영국 문화체육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8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을 바꾼 운동선수의 여성부 대회 참가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로이터통신·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나딘 도리스 영국 문화체육부 장관은 15개 현지 스포츠 대표단체들과 회의를 가진 후 트위터를 통해 "성이 경기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데도 그렇지 않다고 속일 수는 없다"고 썼다.

도리스 장관은 "여성이나 10대 소녀들에게 생물학적 남성으로 태어난 사람과 경쟁하라고 주는 것은 본질적으로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 입장은 분명하다"며 "스포츠 단체들이 경쟁이 필요한 여성 스포츠 분야는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들의 몫으로만 남겨놓는 정책에 따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 국제수영연맹(FINA)이 성전환 선수의 여성부 출전을 사실상 금지한 지 며칠 만에 나온 영국 정부의 입장이다.

FINA 회원국들은 19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성전환자 중 12세 이전에 수술을 받은 때에만 여성부 경기에 출전하도록 하는 새 정책을 채택했다.

제임스 피어스 FINA 회장 대변인은 "사춘기 이후에 성전환하면 비교우위가 생긴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의견"이라며 "우리 역시 그런 성전환 선수가 비교우위가 없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스포츠 중에서는 국제사이클연맹(UCI)이 최근 테스토스테론의 규제치를 높이고, 기준치 이하 유지 기간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럭비 종목을 양분하는 13인제 럭비 대표 단체 국제럭비리그(IRL)도 지난 21일 당분간 성전환 선수의 여성부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성전환 선수의 대회 출전에 대해 발표한 권고안을 이런 조치의 근거로 내세웠다.

당시 IOC는 성전환자 선수 출전 여부를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수치가 아니라 경기력 우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로 판단하되, 구체적 출전 자격은 각 경기단체가 자율로 정하라고 했다.

한 시간가량 진행된 이번 회의도 이런 국제 스포츠계의 움직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도리스 장관을 포함한 각 단체는 진지한 분위기에서 의미 있는 정책 차원의 결론을 도출해내기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일부 단체들은 성전환 여부 등 성과 관련된 요인이 각 종목에서 경기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 연구 중이라고 도리스 장관에 전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정부가 성전환 선수 관련 정책 범위로 언급한 '엘리트 경쟁 스포츠'(elite and competitive sport) 분야가 유소년이나 지역사회 수준의 생활 체육도 포함하는 것인지 등 여전히 불분명한 부분도 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후속 회의가 올여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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