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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길 바랐는데" 조유나양 가족, 결국 주검으로

송고시간2022-06-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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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 달 살기' 체험학습 신청 후 완도서 마지막 행적

실종 차량에서 시신 수습
실종 차량에서 시신 수습

(완도=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부근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한 뒤 조양 가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경찰은 실종된 조양의 가족과 차량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하다 전날 가두리양식장 아래에 잠겨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2022.6.29 iny@yna.co.kr

(완도=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한 달 살기' 체험학습을 신청한 뒤 실종된 조유나(10) 양 가족이 결국 사망한 채 발견됐다.

지문 대조와 유전자 감식 등의 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29일 전남 완도 송곡항 앞바다에서 인양된 차량과 시신들의 옷차림 등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조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과 같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동일인들로 추정하고 있다.

조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9일∼6월 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사전에 제주행 교통편이나 숙박시설을 예약한 흔적은 없었고 완도의 한 펜션에 숙박 예약을 했다.

조양 부모는 아이가 아프다며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담임교사와 학교 친구들은 5월 16일 이후 조양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조양 가족은 예약해둔 전남 완도군 신지면의 한 펜션에 5월 24일부터 투숙했다.

연박 예약이 어려워 같은 달 28일까지 4일간 머문 뒤 다음 날인 29일 다시 이 펜션을 찾았다.

이들 가족은 다른 이용객과 달리 거의 외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 가족은 5월 30일 오후 11시께 펜션을 빠져나갔다.

폐쇄회로(CC)TV에는 잠이 든 듯 축 처진 아이를 어머니가 등에 업고, 아버지는 손에 비닐봉지를 든 채 펜션 주차장으로 내려와 함께 차를 타고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의 차는 같은 날 오후 11시 6분께 3km가량 떨어진 송곡항 인근 버스정류장을 지났다.

이어 다음날인 5월 31일 오전 1시를 전후해 20분 간격으로 조양과 조양 어머니의 휴대전화 전원이 각각 꺼졌고, 오전 4시께 송곡항 인근에서 조양 아버지의 휴대전화도 꺼졌다.

실종된 조유나 가족 차량 인양
실종된 조유나 가족 차량 인양

(완도=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 경찰은 실종된 조양의 가족과 차량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하다 전날 가두리양식장 아래에 잠겨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2022.6.29 iny@yna.co.kr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6월 16일 이후에도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같은 달 20일 조양의 집을 찾았다.

인기척이 없는 아파트 현관 앞에는 고지서와 법원 등기 안내문 등이 쌓여 있었다.

학교 측은 이달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은 지난 24일 실종 경보를 발령하고 공개 수사에 나섰다.

해경과 함께 헬기와 드론, 연안 구조정, 잠수부 등을 동원해 마지막 생활반응이 나타난 송곡항 일대를 수색하고 목격자 제보를 받았다.

경찰은 신고 6일 만인 지난 28일 오후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양 가족의 승용차 부품과 차량을 잇달아 발견했다.

이어 29일 낮 12시 20분께 조양 아버지 조모(36)씨 소유의 아우디 A6 승용차를 인양했다.

차 안에서는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운전석에는 성인 남성이, 뒷좌석에는 성인 여성과 어린아이로 추정되는 시신이 심하게 부패해 있었다.

신원에 파악에 나선 경찰은 3명의 성별·연령대·CCTV에 포착됐던 옷차림 등으로 미뤄 조양 가족이 맞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양 부모는 지난해 상반기 컴퓨터 사업체를 정리하고 월세, 신용카드 대금이 밀리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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