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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F-16 숙원' 푸나…美 "전투기 현대화 나토 전력 기여"

송고시간2022-06-30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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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튀르키예 정상회담…바이든, '나토 확대 반대' 철회에 사의

미국·튀르키예 정상회담
미국·튀르키예 정상회담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튀르키예(옛 터키)가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반대 의사를 전격적으로 철회하면서 미국이 터키에 F-16 전투기를 판매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튀르키예의 반대 철회에 직접적인 대가를 제공한 것은 없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입장이지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응한 나토 회원국의 전력 증강을 명분으로 튀르키예의 숙원인 F-16 전투기 판매 문제도 재고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다.

실제 셀레스트 월랜더 미국 국방부 국제안보 담당 차관보는 29일(현지시간) 언론과 진행한 콘퍼런스콜(전화 브리핑)에서 튀르키예에 대한 F-16 전투기 판매 가능성을 묻는 말에 "튀르키예는 능력 있는 전략적 나토 동맹국"이라면서 "튀르키예의 방어 능력 강화는 나토 방위 역량의 강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국방부는 F-16 전투기 전력을 현대화하려는 튀르키예의 계획을 완전히 지지한다"면서 "이 계획은 작업 중이며 계약 절차(contracting process)를 완료해야 하지만 튀르키예의 전투기 현대화는 나토 및 미국 안보에 기여하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튀르키예의 숙원인 F-16 전투기 구매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F-35 공동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튀르키예는 F-35 전투기를 구매할 예정이었으나 2019년 미국의 반대에도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을 도입하면서 판매 금지 대상에 올랐다.

이후 튀르키예는 F-35 대신 지난해 10월 미국에 40대의 F-16 전투기 및 기존 전투기 현대화를 위한 키트 80개에 대한 구매를 요청했으나 미국은 이에 대해 답변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고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튀르키예가 미국산 전투기 구매를 관철하기 위해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반대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들 국가의 쿠르드 민병대 지원이 튀르키예의 핵심적 반대 이유였으나 이면에는 나토 확장을 원하는 미국으로부터 반대급부를 받는 것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미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미국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반대를 철회하는 것과 관련해서 어떤 것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미국과 튀르키예간 현안이 정리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날 정상회담도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스웨덴 및 핀란드의 나토 가입 문제를 거론하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랜만에 함께 자리하게 돼서 기쁘다"면서 "미국은 나토 강화 측면에서 중요하며 나토 강화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문제에서 긍정적인 공헌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이어 러시아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방어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우크라이나 곡물을 이동시키기 위해 러시아의 방해를 없애는 방안도 협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건설적인 양국 관계를 유지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도 전했다고 백악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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