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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유족들, 미국서 열리는 사우디 골프 대회 반대 시위

송고시간2022-06-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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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2차전을 앞둔 카이머, 웨스트우드, 가르시아.
LIV 골프 2차전을 앞둔 카이머, 웨스트우드, 가르시아.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01년 9·11테러 희생자 유족 단체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낸다.

AP통신은 30일 "9·11 테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과 희생자 유족들이 이날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개막하는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대회장 인근에서 반대 시위를 연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아 이달 초 영국 런던 인근에서 개막전을 치른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30일부터 사흘간 미국 포틀랜드에서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포틀랜드 대회는 미국에서 열리는 첫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다.

9·11 테러 생존자 및 유족 단체는 이달 초 LIV 시리즈 개막전을 앞두고도 미국 국적의 선수들에게 LIV 대회에 나가지 말 것을 촉구한 바 있다.

9·11 테러 당시 항공기 납치범 중 다수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자였고,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인 워싱턴포스트 소속 자말 카슈끄지 살해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배후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을 상대로 테러 등을 저질러놓고, 이미지 세탁을 위해 만든 골프 대회에 미국 선수들이 출전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필 미컬슨
필 미컬슨

[EPA=연합뉴스]

9·11 테러로 아버지를 잃은 브렛 이글슨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LIV 시리즈로 넘어간 선수들은 우리와 눈을 맞추며 우리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며 "그리고 왜 사우디아라비아의 돈을 받고 그 대회에 나가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LIV 시리즈는 사우디아라비아 '오일 머니'를 앞세워 막대한 규모의 상금을 내걸고 기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을 빼가고 있다.

개막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 샬 슈워츨(남아공)은 단숨에 60억원을 손에 넣었다.

LIV 시리즈로 향한 필 미컬슨은 계약금만 1억 달러(약 1천300억원)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어릴 때부터 미컬슨의 팬이었다는 이글슨은 "미국 사람 3천 명이 죽었는데,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돈을 좇는다는 것은 최악의 욕심"이라고 비난했다.

9·11 테러 유족 단체뿐 아니라 오리건주 상원 의원인 론 와이든 등도 LIV 대회의 미국 내 개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7월 뉴저지, 9월 보스턴과 시카고, 10월 마이애미 등 미국 대회 4개를 더 치를 예정이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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