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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폭우 왜 밤에? 원인은 '대기 하층 빠른 바람'

송고시간2022-07-0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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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층제트' 장마 때만 불진 않지만 장마철 강수량 주요 변수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역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역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야음을 틈탄 폭우'.

장마철 비 내리는 양태를 살펴보면 폭우는 밤중에 쏟아진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이 귀가한 뒤 밤에 폭우가 내리면 괜히 '고맙다'는 마음과 함께 밤중이라 대응이 어려울까 걱정도 든다.

2일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린 지난달 30일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을 살펴보면 '최대 60분 강수'가 가장 많은 곳은 충남 서산시로 105.4㎜였다. 서산시에 이러한 '물 폭탄'이 떨어진 시간은 29일 오후 11시 28분부터 30일 0시 28분까지였다.

서산시 외에도 1시간 강수량이 가장 많았을 때가 야간인 곳이 많았다.

장마철 폭우가 밤중에 일어나는 원인으론 '하층제트'가 꼽힌다.

하층제트는 대기의 하층인 약 3㎞ 고도에서 부는 빠른 바람을 말한다. '빠른'의 기준은 '25노트(시속 46㎞) 이상'으로 잡는 경우도 있고 '30노트(시속 55㎞) 이상'으로 잡는 경우도 있다.

장마 때만 하층제트가 부는 것은 물론 아니다.

바람은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불며 고기압과 저기압이 서로 가까울수록 바람이 세진다. 이는 산이 뾰족할수록 사면의 경사가 급하고 사면이 가파르면 사면을 따라 구르는 돌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과 비슷하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하층제트는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 "장마철에는 강수량 등에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더 주목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맛비를 내리는 정체전선은 북쪽 한랭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이 불어 넣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부딪치면서 형성된다. 북태평양고기압 때문에 들어오는 고온다습한 공기의 강도에 따라서 강수량이 변동한다. 장마철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하층제트가 세지면 고온다습한 공기도 많이 들어오니 강수량이 는다.

장마철 '야행성 폭우'는 하층제트가 밤중에 더 강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하늘에 구름이 껴 있어도 낮엔 햇볕 때문에 지면의 기온이 상승한다.

산 등 지형 때문에 지면 가까이에 정체된 공기들이 데워지면서 위로 상승해 하층제트의 길을 방해한다. 밤에는 지면의 기온이 떨어지면서 공기가 가라앉아 하층제트가 방해를 덜 받고 움직일 수 있다.

야행성 폭우를 올해 장마만의 특징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 분석관은 "올해뿐 아니라 작년 등에도 정체전선이 형성되면 하층제트가 동반됐다"라면서 "이에 장마철에는 밤에 비가 더 강하게 내리는 경향이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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