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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 막혀"…불볕더위에 한강수영장·계곡 '인산인해'

송고시간2022-07-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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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외출 대신 '방콕' 택하기도…"한여름 어찌 날지 벌써 걱정"

무더위 속 인파로 북적이는 한강 수영장
무더위 속 인파로 북적이는 한강 수영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박규리 설하은 기자 = "잠깐 사이에도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로 햇볕이 강했어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사는 조성욱(74)씨는 필요한 물건을 사러 잠깐 외출했다가 폭염에 힘들어서 금방 집으로 돌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말이 되자 지난주 장마로 폭우가 내렸던 게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무더위가 찾아왔다.

행정안전부는 2일 낮 12시를 기해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경계 발령은 지난해 7월 20일보다 18일이나 빠르다.

오전부터 3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들은 집에서 에어컨과 선풍기를 틀고 휴식을 취하거나, 한강 야외수영장이나 쇼핑몰·카페 등 시원한 장소에 모여들었다. 특히 한강 수영장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몰렸다.

뚝섬 수영장은 오전 9시 개장과 함께 티켓 창구에 줄이 늘어섰고, 파라솔은 일찌감치 모두 선점돼 앉을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는 이용객들의 체험담이 SNS(소셜미디어)에 이어졌다.

이용객들이 올린 사진에는 '물 반 사람 반'인 풍경이 담겨 있었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수영장 '인증샷'과 함께 "땡볕에 수건을 깔고 쉬었는데 등이 따갑다. 그래도 애들이 깔깔 웃으며 노는 모습을 보니 즐겁다"며 "고공행진 하는 물가와 유류비에 올여름은 한강 수영장 투어"라고 후기를 남겼다.

용인시 수지구 광교산 계곡을 옆에 둔 한 카페에도 방문객 100여 명이 몰렸다. 어린이들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연신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식혔다.

회사원 김모(39)씨는 "주말이라 모처럼 나왔는데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정말 덥다. 언제 장마였나 싶을 정도"라며 "이제 7월 초인데 아이들과 이 여름을 어찌 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차모(36)씨는 "주말이라 나들이를 가느라고 서해안고속도로를 운전 중인데 에어컨을 틀어도 땀이 나고 차량 유리창은 너무 뜨거워서 차가 퍼지는 게 아닐지 걱정될 지경"이라고 했다.

장마 주춤하니 무더위
장마 주춤하니 무더위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서울광장 등 도심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들도 무더위에 피로를 호소했다.

충남 지역에서 온 한 기동대 직원은 "33도가 넘는 폭염 속에 아스팔트 위에서 집회 참가자들을 안내하는 게 어렵다. 큰 충돌 없이 안정적으로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부가 따가울 정도의 더위에 '방콕'을 택한 시민도 많았다.

평소 달리기를 취미로 하는 김모(28)씨는 "이번 주말에도 오후에 친구들과 러닝을 할 계획이었는데 오전에 잠시 나갔다가 와보니 도저히 달릴 만한 날씨가 아니고 열사병이 걱정돼 약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강남구 개포동에 사는 정모(44)씨는 "집에 에어컨을 틀었는데도 밖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1시간이 지나서야 시원해졌다"고 전했다.

전용우(26)씨는 "피부가 따가울 정도의 더위에 선풍기 4대를 돌리며 겨우 버티는데, 아직 한여름이 아닌 게 더 무섭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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