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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고' 이준석 윤리위 D-4…윤핵관 vs 이준석 '尹心' 경쟁?(종합)

송고시간2022-07-0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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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心 놓고 동상이몽?…이준석 '親尹 분리'·윤핵관 '李 손절'

'당내 권력지형 바로미터' 李 징계심의, 후폭풍 전망…전날 고위당정 주목

李 로키모드 속 여론전 태세…"보궐·대선·지방선거 승리 친윤 공 없다" 직격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슬기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운명'이 달린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가 3일로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 대표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 심의 결과에 따라 당사자의 정치생명은 물론이고 여권의 권력 지형 역시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돼 여권 안팎의 긴장도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징계 심의의 결과를 이 대표와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주도권 다툼에서 '승자'를 결정짓는 가늠자 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의 향배에 당 안팎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윤심을 둘러싼 이 대표와 친윤 그룹관 기싸움도 격화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바라보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윤석열 대통령 바라보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성남=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2022.7.1 jeong@yna.co.kr

지난 1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을 '깜짝 영접'하는 등 윤심 구애에 나섰던 이 대표는 주말 중에는 평소 하루에도 몇건씩 올리던 SNS 메시지를 자제하면서 외부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로키' 모드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의 관계에 이상기류가 있다는 시선을 차단하면서 윤심과 윤핵관 등 친윤계를 '분리 대응'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예고된 이 대표의 금주 일정은 월·목에 정례적으로 열리는 최고위원회와 함께 각종 의원실 주최 토론회와 세미나 참석 등이 있다. 윤리위가 열리는 7일 이후 일정은 공지되지 않았다.

윤리위를 앞두고 언론과 대중의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이번주 이 대표는 기자들과 각종 즉석 질의응답과 외부 인터뷰 등을 통해 적극적인 여론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공개된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도 자신을 둘러싼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카더라'(근거없는 소문)라고 칭하는 한편, 정적인 친윤세력에도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카더라' 의혹을 제기하면, 당대표를 내려놓아야 하는가. 그건 좀 이상한 것 같다"라며 "당의 공식 추인을 받은 혁신위를 (이준석의) 사조직이라고 공격하면서, 당·정·대 기능을 하겠다고 '민들레' 모임을 추진한 사람들은 뻔뻔하다"고 말했다. 민들레 모임의 주축이었던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친윤계가 왜 이 대표를 견제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대선, 지방선거 승리에서 (친윤계는) 공이 없다"며 "(친윤계의) 역할 축소 또는 정치적 영향력 축소 등에 위기감이 작동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경찰 민주적 운영 정책토론회 참석한 장제원
경찰 민주적 운영 정책토론회 참석한 장제원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지난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주최 '경찰의 민주적 운영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경찰행정지원부서 신설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장제원 의원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6.29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반면 친윤계 그룹에서는 박성민 의원의 당대표 비서실장직 사퇴에 윤심이 담겼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 대표와 대통령실 간의 가교 역할을 했던 박 의원이 윤리위 목전에서 사퇴한 것은 그 자체로 윤심이 이 대표를 '손절'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파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일부는 초재선을 대상으로 '맨 투 맨'으로 접촉하며 여론전에 나섰다는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윤핵관의 맏형 격으로 불리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이 당 지지도 하락 원인에 관해 묻자 "지도부가 여러 현안에 제대로 대처를 못 해서"라며 "저부터 당내 갈등 상황이 빨리 수습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서울공항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서울공항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성남=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달 27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환송나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2.6.27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jeong@yna.co.kr

당내 의원들은 대체로 이 대표의 거취 관련 문제나 이를 둘러싼 내홍에 공개적인 언급을 삼간 채 돌아가는 상황을 살피는 모습이다.

이 대표 개인에 대한 호불호나 그의 거취에 따른 당내 역학 구도 문제와는 별개로 자당의 '청년 당수'의 성 비위가 확인될 경우 당에 몰아칠 메가톤급 파장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가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아 물러나게 되면 당장 차기 당권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잠재적 주자들 간에 차기 지도부의 구성 시기 및 형태 등을 두고 각자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또다른 혼란상을 맞을 공산이 적지 않다.

반대로 이 대표가 징계 결정을 면해 '멍에'에서 벗어나거나 혹은 '당원권 정지 이하'의 징계를 받고 당대표직을 유지하겠다고 할 경우 친윤계와 갈등은 더 가팔라지며 내홍이 악화일로로 치달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집권여당 당대표와 자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측근 그룹 사이 균열에 따른 부담은 결국 정권의 몫이 된다는 점에서 여권 내부의 경고음도 높아지고 있다. 여소야대 국회 지형으로 어려움이 큰 마당에 여당마저 단일대오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에도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공교롭게도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은 윤리위 개최 바로 전날 대면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오는 6일 새 정부의 첫 고위 당·정·대 회동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도 참석하는 자리로, 징계 심의나 거취 문제가 화제에 오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여권 고위 관계자는 "고위 당정 협의회는 이 대표의 윤리위 심의와 무관하게 잡힌 자리로, 윤리위 관련 논의는 전혀 없을 예정"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성남=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2.7.1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jeong@yna.co.kr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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