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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팀 만나면 얼어붙는 방망이…KBO 순위 '바로미터' 된 KIA

송고시간2022-07-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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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서 패한 뒤 팬에게 인사하는 KIA 타이거즈 선수들
경기에서 패한 뒤 팬에게 인사하는 KIA 타이거즈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한국프로야구(KBO)에서 상위권에 오르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구단이 있다. 바로 전통의 명문 구단인 KIA 타이거즈다.

실제로 2019시즌 이후 KIA는 자신의 순위를 기준으로 상위 팀과 하위 팀에 철저하게 엇갈리는 성적을 거뒀다.

리그 7위로 시즌을 마감한 2019년엔 1위 두산 베어스(3승 13패)와 2위 키움 히어로즈(5승 10패), 4위 LG 트윈스(6승 10패), 5위 NC 다이노스(7승 9패), 6위 kt wiz(4승 12패)에 상대 전적에서 뒤졌다.

3위 SK 와이번스에 8승 7패를 거둔 것을 제외하고 자신보다 상위권인 팀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8위 삼성 라이온즈에 8승 8패, 9위 한화 이글스엔 12승 4패, 10위 롯데 자이언츠엔 9승 7패를 거뒀다.

이듬해도 마찬가지였다.

6위로 시즌을 마친 KIA는 2위 두산에 3승 13패, 3위 kt에 7승 9패, 4위 LG에 5승 11패를 거뒀다.

1위 NC와 5위 키움에 각각 9승 7패를 거뒀지만, 여전히 상위권 팀에 많은 패배를 기록하면서 가을 야구 진출이 무산됐다.

이 시즌에도 하위권인 롯데(10승 6패), 삼성(10승 6패), S(9승 7패)K, 한화(11승 5패)에는 모두 상대 전적에서 우세를 보였다.

KIA의 이 같은 행보는 9위를 한 지난 시즌까지도 이어졌다.

KIA는 1위 kt부터 7위 NC까지 모두 상대 전적에서 뒤졌다.

반대로 8위 롯데엔 9승 6패, 10위 한화에는 10승 3패를 거둬 '강팀에 약하고, 약팀에 강한'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올 시즌 75경기를 치른 KIA는 2019년부터 이어져 온 이 같은 행보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38승 중 23승(60.5%)을 하위권인 롯데(6승 2패)와 두산(6승 3패), NC(5승 3패), 한화(6승)를 상대로 거뒀다.

반면 37패 중 19패(51.4%)를 상위권인 SSG 랜더스(1승 7패)와 키움(5승 7패), LG(2승 5패)에 떠안았다.

KIA가 상위권 팀에 유독 약한 모습인 이유는 투수력보다는 '편식이 심한' 타격 때문이다.

올 시즌 팀 타율 0.265로 LG(0.268)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인 KIA 타선은 1위 SSG와 3위 LG를 상대로는 부진한 모습이다.

SSG를 상대로 팀 타율 0.223에 머물며 7위를 기록 중이고, LG에도 팀 타율 0.240으로 마찬가지로 7위에 그쳤다.

키움에는 0.248로 9개 구단 중 2위에 올랐지만, 전체 팀 타율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반면 10위 한화엔 0.293, 9위 NC엔 0.274, 8위 두산엔 0.287, 7위 롯데엔 0.298을 기록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KIA
팬들에게 인사하는 KIA

[연합뉴스 자료사진]

상위권 팀에 타격이 부진한 이유는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 중심 타자들의 앞뒤에서 받쳐줘야 할 타자들이 상위권 팀을 상대로 성적이 좋지 못한 탓이다.

올 시즌 타율 0.257을 기록 중인 황대인은 SSG를 상대론 0.154의 빈타를 기록 중이다. 키움에도 타율 0.233에 그쳤다.

타율 0.284인 김선빈도 SSG(0.182)와 키움(0.186), LG(0.227)에는 유독 방망이가 터지지 않는다.

팀의 리드오프 중책을 맡은 박찬호도 SSG(0.107)와 키움(0.237)을 상대로는 자신의 시즌 타율 0.266에 못 미치는 타격을 보인다.

시즌 타율 0.226으로 전반적인 타격 부진을 겪는 최형우도 SSG에 0.143, LG에 0.160으로 극도로 부진한 모습이다.

사정이 이렇기 때문에 상위권 투수들도 KIA만 만나면 더 힘을 낸다.

SSG 에이스 김광현은 KIA와의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1승을 거뒀다.

9⅔이닝 동안 피안타 3개와 볼넷 1개 만을 내주며 무실점을 작성했고, 삼진은 9개나 잡아냈다.

SSG 이태양도 KIA전 1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1볼넷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키움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은 2경기에서 13이닝을 던지며 10피안타 4볼넷으로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며 1승 1패를 거뒀다.

2경기에서 삼진은 무려 14개나 기록했다.

키움의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도 3경기에서 18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18피안타 3볼넷을 허용했지만, 1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LG 외국인 투수 애덤 플럿코도 3경기 17⅓이닝 동안 11피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 2승을 거뒀다.

KIA로서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2.52로 다승(10승) 1위를 질주 중인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만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KIA 선수들
KIA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제는 KIA가 이 같은 모습을 시즌 반환점을 돈 지금까지도 전혀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최근에는 이런 극단적인 타격 편향이 더욱 심화하는 모습이다.

KIA는 지난달 28일 이후 2위 키움과 1위 SSG와 맞붙은 5경기에서 팀 타율 0.21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0개 구단이 기록한 팀 타율 중 가장 저조한 기록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팀 출루율도 0.275에 그쳐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극심한 팀 타율과 출루율 속에서 KIA는 아주 당연하게도 5경기 전부를 키움과 SSG에 내주며, 지난달 26일 두산전 이후 6연패를 기록했다.

그나마 SSG(타율 0.321)와 키움(0.333), LG(0.448)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소크라테스마저 코뼈 골절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KIA 타자들의 '상위 팀 공포증'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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