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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며 쟁취한 여성들…힐러리 클린턴 모녀 '배짱 좋은 여성들'

송고시간2022-07-0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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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당당히 맞서며 목표 이뤄온 여성들에 관한 책 공동집필

싸우며 쟁취한 여성들…힐러리 클린턴 모녀 '배짱 좋은 여성들' - 1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세계 인구의 절반은 여성이다. 하지만 여성의 성장과 성취 그리고 여기에 따르는 차별, 시련은 역사에서 지워지기 일쑤였다. 위인전에서 여성의 위치는 대개 보조적인 데에 그치거나 온화하고 순종적인 성역할에 고착돼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여성들은 소위 '여성의 위치'를 새롭게 정의하기 위해 물리적 폭력이나 협박을 당하기도 하고 법적 권리나 의지할 곳이 전혀 없는 상황에 처하는 등 힘들고 잔혹한 갖가지 위협에 맞서 싸워왔다.

미국의 제67대 국무장관(2009~2013년)을 지낸 힐러리 로댐 클린턴(75)과 그의 딸 첼시 클린턴(42)은 국내에 번역 출간된 공저 '배짱 좋은 여성들'을 통해 인생의 귀감이 되는 수많은 여성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들의 재능과 배짱 덕분에 우리 사회가 지금처럼 발전해왔다는 것이다.

'초기에 영감을 준 여성들', '교육계의 선구자들', '지구 지킴이들', '탐험가들과 발명가들', '치료자들', '운동선수들', '사회운동가들', '이야기꾼들', '선출된 지도자들', '개척자들', '여성인권운동가들' 같은 소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한 분야의 여성 100여 명을 사례 삼아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이를 위해 소환한 인물은 민권운동가 도러시 하이트와 성소수자인권운동가 에디 윈저, 간호계의 선구자 플로렌스 나이팅게일과 사회운동가 아이젠 푸, 여성권리운동가 소저너 트루스와 미국 적십자 창립자 클라라 바톤,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등이다.

미국 의회의 경우 처음으로 100여 명의 여성 의원이 등장했는데, 역사상 가장 많고 다양한 계층의 여성들로 구성돼 있다. 그중 최초의 여성 하원의원 낸시 펠로시(연방하원의회 의장)는 여성혐오를 상징하는 대통령과 당당히 맞대결했다. 100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 여성들은 대부분 투표를 할 수 없었지만, 오늘날은 농구팀을 결성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여성이 대통령에 출마하고 있다.

이런 성과에도 여성들의 권리와 기회 그리고 완전한 참여를 보장하는 일은 21세기에 아직 해결하지 못한 커다란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의 대학 졸업생 수는 여성이 남성을 앞서왔지만, 여전히 정치와 정부에서는 물론이고 과학과 기술, 경영과 교육 분야에서 고위직 여성의 수는 한참 부족하다.

현 미국 행정부에서 여성의 비율은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고, 미국 내 컴퓨터 관련 종사자 가운데 여성 비율은 전체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이 비율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증가하기는커녕 감소해왔다.

이에 저자들은 "과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성별과 세대를 넘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한다. 지금은 이 싸움을 멈추거나 한 발짝 물러서서 고민할 때가 결코 아니라는 거다.

저자들은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여성들에게 힘을 싣는다.

"배짱 있는 여성들을 위하여 건배! 우리가 그들을 알고, 우리가 그들이 되며, 우리가 그들을 키워낼 수 있기를! 아울러 우리가 그들에게 감사하고 그들을 기념할 수 있기를!"

제42대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의 배우자인 힐러리 로댐 클린턴은 2000년 여성 최초의 미국 상원의원 당선, 2009년 국무장관 취임에 이어 2016년 대통령 선거에도 여성 최초의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당선에는 이르지 못했다. 클린턴 재단에서 일하는 첼시 클린턴은 컬럼비아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 부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최인하 옮김. 교유서가. 616쪽. 3만3천원.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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