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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단숨에 6%대…전기·가스요금 더 오르면 7∼8%대 될 수도

송고시간2022-07-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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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7%서 넉달만에 6.0%로…6월 물가 연율 환산시 8.2%

유가 오르는데 수요 압력도 점차 커져…연 5% 물가 가능성↑

서울 중구 명동 식당가
서울 중구 명동 식당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곽민서 김다혜 기자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 기준 6.0%까지 치솟았지만 당분간 더 오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석유류 등 공급 측면의 압력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개인서비스 가격까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물가에 취약한 여름철에 7∼8%대 상승률을 목도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래픽] 소비자물가 추이
[그래픽] 소비자물가 추이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 올해 내내 전월비 0.6~0.7%…2월 3.7%→6월 6.0%

5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6%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물가가 외환위기 당시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의미다.

물가가 오르는 속도도 매우 가파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1월 이후 올해 2월(3.7%)까지 3%대 후반 수준을 나타내다가 3월(4.1%), 4월(4.8%) 두 달간 4%를 기록한 이후 5월(5.4%)에는 5%대 중반으로 뛰어올랐고, 6월에는 6%대까지 높아졌다.

3%대 후반을 기록하던 물가 상승세가 단 4개월 만에 6%대로 뛰어오른 것이다.

전월 대비로 보면 1월과 2월, 6월이 0.6%, 3∼5월이 각각 0.7%로 나타났다. 올해 내내 물가는 전월 대비 0.6∼0.7%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전월 대비 0.7% 상승률이 1년 내내 이어졌다고 가정하면 연율 환산 기준 상승세는 8.2%일 정도로 가파른 것이다.

외식물가 상승 (PG)
외식물가 상승 (PG)

[백수진 제작] 일러스트

◇ 물가 상승, 석유류 등 공업제품이 주범…개인서비스도 영향력 커져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를 비롯한 공업제품 가격이 9.3% 급등하며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 서비스 가격도 5.8%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곡물·비료 등의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 인상이 누적되며 물가를 밀어 올린 것이다.

이에 따라 공업제품의 물가 기여도는 3.24%포인트, 개인서비스 물가 기여도는 1.78%포인트로 각각 높아졌다.

전체 물가 상승률 6.0% 가운데 두 품목이 차지한 비중이 5.0%에 달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미치는 생산 비용 상승 효과로 개인서비스 가격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최근 물가 상승은 여전히 대외적 공급 측면 요인이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축수산물 물가(4.8%)도 축산물(10.3%)을 중심으로 오름폭을 키웠다.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던 농산물(1.6%) 물가마저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더구나 최근에는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까지 인상되며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전은 4월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을 인상했고, 도시가스 요금도 4∼5월에 연달아 올랐다.

서울의 한 주유소
서울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 연간 물가 5%대 가능성 커져…"여름철 7∼8%대 배제 못 해"

정부와 한국은행은 물론이고 전문가들도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단 이달 1일부터 전기·가스요금이 추가로 인상돼 7월 이후 공공서비스 가격 상승이 예고됐다.

전기·가스요금 자체가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공공요금은 모든 상품·서비스의 원재료인 만큼 전반적인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임금이 올라가는 데다 원자재 가격은 기저효과도 좀 있어 7∼8월 중에 물가가 정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7∼8%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어운선 통계청 심의관도 물가가 7∼8%대까지 오를 가능성에 "지금처럼 높은 상승 폭을 유지하면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국제 에너지·곡물가 상승 영향으로 당분간 어려운 물가 여건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이날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소비자물가가 앞으로도 고유가 지속,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 측 물가상승 압력 확대, 전기료·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7월부터 12월까지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이 계속 0.0%로 브레이크를 밟는다면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4.7%가 된다. 현 추세인 0.7%를 그대로 유지하는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올해 물가 상승률은 5%대 후반까지 높아지게 된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전날 우리나라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0%로 제시한 바 있다.

[그래픽] 주요기관 2022년 한국 물가상승률 전망
[그래픽] 주요기관 2022년 한국 물가상승률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4일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0%로 제시했다.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spe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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