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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여우, 해운대 야산 정착 이유는 '길고양이 사료' 추정

송고시간2022-07-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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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로 적합하지 않아 포획 시도…트랩 속 먹이보다 고양이 사료에 반응

"먹이 주거나 소리 지르는 행위 하지 말아야"

무인 카메라로 확인되는 여우의 모습
무인 카메라로 확인되는 여우의 모습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소백산에 방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붉은 여우가 200㎞ 떨어진 부산 도심과 인접한 곳으로 서식지를 옮겼는데 그 이유가 길고양이 사료로 추정된다.

7일 국립공원연구원 등에 따르면 작년 소백산에 방사된 두 살 수컷 붉은여우 한 마리가 소백산에서 200㎞ 떨어진 부산 해운대구 한 야산으로 이동해 한 달 넘게 서식하고 있다.

붉은여우는 같은 해 12월 방사 후 약 80일간 소백산에 머물다 지난 2월 14일께 강원 동해시로 이동했고 이후 부산으로 서식지를 옮겼다.

장거리 이동은 여우의 습성이라 남동쪽 해안가인 부산 해운대구까지 이동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곳이 서식지로 적합하지 않다.

발견된 지점은 도심과 인접해 있는 데다 야산보다는 공원에 가깝다. 산책하는 시민들과 차량이 많아 '로드킬'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GPS로 24시간 여우 위치를 추적하고 있는 국립공원연구원은 무인감지카메라 10대를 설치하고 포획단을 파견한 상태다.

국립공원연구원 관계자는 "야산 곳곳에 길고양이 사료가 발견되는데 여우가 이곳에서 손쉽게 먹이를 구할 수 있으니까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식지로는 적합하지 않아 보여 포획 후 건강 상태를 체크해 다른 곳에 방사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3주째 포획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 또한 쉽지 않다.

교통사고를 당할 우려가 있어 먹이를 두고 트랩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포획을 시도하는데 정작 여우는 트랩 속 먹이 보다는 길고양이 사료에 반응하고 있어 포획이 쉽지 않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환경부는 여우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여우가 서식하는 구체적인 지역명 등을 비공해 달라고 언론에 요청하기도 했다.

실제 여우에게 먹이를 주려는 시민들이 목격되기도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공격성이 있는 동물은 아니지만, 경기심이 많기 때문에 소리를 지르거나 먹이를 주는 행위를 삼가야 하며 "특히 여우가 놀라 달아나다 로드킬 우려가 크며 반려동물과 산책하다 여우를 맞이하면 즉각 반려동물을 이동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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