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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우리가 전기·물 전세계에서 제일 펑펑 쓴다?

송고시간2022-07-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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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경제위기 극복 위한 국민단합 강조하며 언급

1인당 가정용 전력 소비량은 OECD 38개국중 25번째

1인당 가정용수 사용량은 29개국중 7번째

전기 계량기
전기 계량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국회의원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전기·물 모두 전 세계에서 제일 펑펑 쓰는 나라"라며 "이제는 전기요금도 오르니까 전기를 아껴 쓴다든지 뭔가를 찾아서 자발적인 시민사회 운동 같은 게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닥쳐온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과 같은 국민들의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하면서 한 말로, 국민의 단합과 협조를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평소 일반 국민들의 전기와 물 사용이 무절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기정사실로 간주한 것으로도 들린다.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기와 물을 다른 나라들보다 낭비하는 걸까?

수돗물 사용
수돗물 사용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경제 강국답게 전체 전력 소비량이 많은 편이지만 일반 가정의 전력 소비량은 많지 않다.

연합뉴스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전체 전력 소비량은 1만101kWh(킬로와트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8위지만 가정용만 놓고 보면 1인당 소비량은 1천300kWh로 25위에 그쳤다.

우리나라의 1인당 가정용 전력 소비량은 미국(4천351kWh)의 30%에 불과하며 일본(1천989kWh)의 65% 수준이다. OECD 평균(2천190kWh)의 59%에 해당한다.

프랑스(2천361kWh), 영국(1천545kWh), 독일(1천522kWh)은 전체 전력 소비량이 우리나라보다 적지만 가정용 전력 사용량에선 크게 앞선다.

우리나라의 전력 소비량을 용도별로 보면 산업용이 52%로 절반을 넘는다. 가정용은 12.9%로 OECD 회원국 중 아이슬란드(4.5%)를 제외하곤 가장 낮다.

이는 산업 구조상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 많아 산업용 전력 수요가 많은 탓으로, 우리나라 전력 소비량이 빠르게 느는 이유기도 하다. 반면 가정용 전력 소비는 전기요금 누진제 때문에 억제되고 있다.

OECD 회원국 전력 소비량

국가 1인당 소비량 가정용 산업용 공공·상업 전체
가정용 전체
kWh MWh TWh % TWh % TWh % TWh
1 노르웨이 7,457 21.5 40 35 47 40 25 22 116
2 캐나다 4,533 13.9 172 33 189 36 150 28 530
3 미국 4,351 11.6 1,437 38 749 20 1,364 36 3,830
4 스웨덴 4,238 12.0 44 35 49 40 27 22 125
5 핀란드 4,077 14.8 23 28 39 48 18 22 82
6 뉴질랜드 2,476 7.7 13 32 14 36 10 24 39
7 프랑스 2,361 6.4 160 37 116 27 137 32 432
8 호주 2,285 8.3 59 27 76 35 71 33 215
9 아이슬란드 2,263 49.9 1 5 15 82 2 12 18
10 스위스 2,210 6.6 19 33 17 30 17 29 57
11 이스라엘 2,181 6.5 20 33 13 21 19 31 60
12 오스트리아 2,061 7.1 18 29 28 44 13 20 64
13 일본 1,989 7.4 250 27 343 37 315 34 928
14 덴마크 1,756 5.4 10 33 8 27 10 33 31
15 아일랜드 1,633 5.7 8 29 7 26 12 43 28
16 슬로베니아 1,628 6.5 3 25 6 47 4 26 14
17 그리스 1,623 4.7 17 35 12 25 18 36 50
18 벨기에 1,597 7.1 18 22 38 47 22 26 82
19 에스토니아 1,556 5.5 2 28 2 29 3 40 7
20 영국 1,545 4.4 104 35 92 31 90 31 295
21 스페인 1,541 5.0 73 31 76 32 75 32 235
22 독일 1,522 6.0 127 25 223 45 133 27 500
23 룩셈부르크 1,450 10.1 1 14 3 47 2 36 6
24 네덜란드 1,339 6.3 23 21 36 33 37 33 110
25 한국 1,300 10.1 67 13 273 52 164 31 524
26 포르투갈 1,284 4.6 13 28 17 35 16 34 48
27 헝가리 1,192 4.1 12 29 18 44 9 21 40
28 이탈리아 1,092 4.9 66 22 120 41 89 31 292
29 리투아니아 1,040 3.8 3 28 4 36 4 34 11
30 슬로바키아 999 4.6 5 22 12 49 7 26 25
31 라트비아 868 3.5 2 25 2 28 3 43 7
32 코스타리카 769 2.0 4 39 2 19 4 39 10
33 폴란드 766 3.7 29 21 57 40 49 35 140
34 체코 699 3.8 14 18 45 60 12 17 74
35 칠레 699 3.8 14 18 45 60 12 17 74
36 튀르키예 674 3.0 56 22 112 44 74 29 253
37 멕시코 508 2.2 64 23 153 55 29 10 280
38 콜롬비아 502 1.4 25 37 23 34 16 24 68

* 국제에너지기구(IEA) 2019년 데이터 취합
* 1TWh=1000GWh=1000000MWh=1000000000kWh

우리나라는 강수량이 많은 편이지만 국토는 좁고 인구가 많아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물 절약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미덕이 됐다.

하지만 국가별 가정용수 사용량을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물 사용량이 많은 편이지만 주변국들보다 특별히 물 낭비가 심하다고 하긴 어렵다.

연합뉴스가 국제물협회(IWA)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가정용수 하루 사용량은 188ℓ(리터)로 통계치가 있는 29개국 가운데 7위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물 사용량이 두드러졌는데 대만(292ℓ)은 우리보다 55% 이상 많은 가정용수를 사용했다. 일본(232ℓ)은 24% 많았고 말레이시아(208ℓ)와 홍콩(205ℓ)도 우리보다 앞섰다.

노르웨이(183ℓ), 칠레(175ℓ)는 우리와 비슷했으나, 독일(115ℓ), 덴마크(109ℓ), 스웨덴(104ℓ), 포르투갈(100ℓ), 헝가리(95ℓ), 벨기에(87ℓ) 등 유럽 국가들은 눈에 띄게 적었다.

이에 비춰보면 식수, 목욕, 세탁 등에 쓰이는 가정용수 사용량은 기후나 문화의 영향도 받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국가별 가정용 물 사용량
국가별 가정용 물 사용량

[연합뉴스 자료]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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