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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부산비엔날레 오브제는 부두·영도·산복도로

송고시간2022-07-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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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주 전시감독 "작품 곳곳에 담긴 부산 정체성…곧 세계와 연결"

1960년 부산의 산복도로
1960년 부산의 산복도로

1960년 부산 산복도로 모습. [사진은 산리협동조합이 펴낸 '산복도로 이야기'에서 발췌]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9월 3일 개막하는 2022 부산비엔날레를 대표하는 소재와 오브제를 꼽으라면 부두, 산복도로, 영도를 들 수 있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15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열어 전시 장소와 그 역사성, 주요 전시작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전시 장소는 부산현대미술관이 주 무대이지만, 올해는 부산항 제1부두, 영도 폐공장 건물, 부산 원도심 초량동 산복도로 주변에 위치한 집 한 채가 전시장으로 사용된다.

부산항 제1부두는 부산을 외부 세계와 연결하는 관문이자 근대도시 부산의 출발점이다.

1912년 준공 이후 1937년까지 일본의 대륙침략 거점이었고, 6·25 전쟁기에는 전쟁물자 및 피란민 수송 기능 등을 담당했다.

산업화 시대에는 우리나라 물류의 동맥과 같은 역할을 했고, 2006년 부산신항 개항으로 물류 기능이 분산됨에 따라 이제는 항만 재개발 소용돌이를 맞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제1부두 내 약 4천㎡ 옛 창고 건물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부산항 제1부두
부산항 제1부두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도는 6·25 피란민들의 애환이 깃든 섬이다.

피란민들은 영도대교 난간에 벽보를 붙이며 가족의 행방을 애타게 찾았고, 다리밑 점바치(점쟁이)들에게 가족의 생사를 묻기도 했다.

전쟁 이후에는 '깡깡이 아지매'(밧줄 하나에 의존해 선박 바닥에 붙은 조개류 등을 망치로 때려 제거하던 여성 노동자)와 해녀들의 일터였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송강중공업(과거 조선소 벤더업체)의 폐공장 건물을 전시장소로 활용한다.

지금은 부산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해운대 해수욕장과 해안가 일대 고층 빌딩인지 모르지만, 원래 모습은 산과 언덕 위에 빼곡히 자리 잡은 거주지 풍경이다.

해방 이후 귀환 동포의 유입, 전쟁으로 밀려든 피란민, 1960년대 경제개발정책에 따른 노동자의 유입으로 부산은 그야말로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점점 산으로 올라간 산복도로 주변의 마을 풍경은 부산의 오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초량동 산복도로 언덕에 위치한 집 한 채가 전시장으로 변모한다.

김성연 집행위원장은 "기존 비엔날레 때도 원도심에 있는 건물 등을 전시장소로 활용했지만 이번에 전시 장소로 지정된 곳은 부산 근현대 역사와 정체성을 오롯이 보여주는 곳"이라며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결 위 우리'(We, on the rising Wave)를 주제로 열리는 2022 부산비엔날레에서는 26개국 64개 팀(작가)이 참여한다.

해외 작가가 전체의 60%인 39개 팀(작가)에 이른다.

김해주 전시감독은 "주요 작품 중에는 어망과 그물, 깡깡이 아지매, 금정산성막걸리, 광케이블 등 부산과 관련이 있는 소재를 사용한 작품들이 많다"며 "이런 것들은 지역성을 띠지만 전시의 주제 '물결 위 우리' 처럼 세계 여러 곳과 연결, 교차, 반복되는 구조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특정 작가의 한 작품보다는 여러 작가의 작품을 연관해 보면서, 서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각기 다른 현재를 사는 모두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제시하고 함께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2 부산비엔날레 기자간담회 개최
2022 부산비엔날레 기자간담회 개최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15일 오전 부산진구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부산비엔날레 기자간담회에서 김해주 전시감독(오른쪽)이 전시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물결 위 우리'(We, on the Rising Wave)를 주제로 오는 9월 3일부터 11월 6일까지 65일간 개최되고 26개국 64작가/팀(80명)이 참가한다. 전시 장소는 부산현대미술관과 함께 영도, 중앙동 등 원도심에 있는 의미 있는 곳을 전시장소로 선정해 활용할 계획이다. 2022.7.15 kangdcc@yna.co.kr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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