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로페테기 감독 "손흥민 좋아해…EPL 최고 선수"
송고시간2022-07-16 23:40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나가는 강팀…우리도 선전해"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친선경기를 마친 스페인 축구 명문 세비야FC의 훌렌 로페테기(56) 감독이 손흥민을 향해 'EPL 최고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로페테기 감독은 1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친선경기를 1-1로 마친 후 취재진에 "손흥민은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은 한국 최고의 선수고 또 EPL에서도 최고 선수라고 생각한다. 많은 골을 넣는 선수"라며 "한국 팬들은 손흥민에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고 했다.
지난 13일 K리그 선발팀과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이날도 선발로 출전해 '단짝' 케인의 선제골을 도우며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후반 5분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에서 돌아서며 수비를 따돌린 뒤 자세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보낸 패스를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케인이 왼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끌려가던 세비야는 후반 19분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의 오른발 중거리포로 만회 득점에 성공하며 패배를 면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좋은 경기였다. 강도도 높았고, 우리도 좋은 리듬으로 경기할 수 있었다"며 "부상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한 것도 만족스럽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상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뛰는 굉장히 강한 팀"이라며 "이런 좋은 팀을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선수 5, 6명의 후보 선수들을 투입하면서 경기력을 점검했다. 그런데도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다"고 흡족해했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 FC의 친선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2022.7.16 xanadu@yna.co.kr
이날 세비야는 선제골을 내줬지만 토트넘의 강한 압박에도 점유율 우위 속 주도권을 장악하는 등 팀 색깔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로테페기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펼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원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선수들이 공평하게 기회를 많이 받는 것도 잘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프리시즌 친선경기지만 이날 양 팀은 치열한 압박 속 거친 몸싸움을 주고받는 등 정규 경기를 방불케 했다.
경기 중 유혈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전반 막바지 경합에서 손흥민의 팔에 입 부위를 맞아 출혈이 있었던 세비야 수비수 곤살로 몬티엘이 전반이 끝난 뒤 손흥민에게 신경전을 걸어오면서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드는 어수선한 상황도 있었다.
이에 대해 로페테기 감독은 "그런 장면은 경기의 일부다. 격렬한 경기를 펼치다 보면 당연히 신체 접촉이 있다"며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끼리) 포옹을 하고 푼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7/16 23:4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