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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미국과 증산 논의 없었다…인플레는 탄소중립 정책 탓"

송고시간2022-07-17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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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참석 정상회의 관련…"이스라엘과 '연합방위 체계' 논의도 없어"

기자회견 하는 사우디 외무장관
기자회견 하는 사우디 외무장관

(제다 AP=연합뉴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제다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2.7.17 photo@yna.co.kr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문 기간 중 원유 증산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원유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파르한 외무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시장 상황을 평가해 적절한 생산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중동 방문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고유가를 잡을 걸프 산유국들의 추가 증산이 필요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증산 여력이 있는 산유국으로 꼽혀왔다.

사우디 국왕과 회담하는 바이든 대통령
사우디 국왕과 회담하는 바이든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정상회의에서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물가 폭등의 원인을 서방 주도의 친환경 정책 탓으로 돌렸다.

그는 회의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비현실적인 에너지 정책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일으킨다"며 "실업률을 높이고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우디는 이미 최대 생산 능력치인 하루 1천300만 배럴까지 증산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를 넘어서는 추가 생산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사우디 관계 정상화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도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르한 외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에서 이스라엘과 '연합 방위'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의 관계 정상화를 토대로 이란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연합 방공망 구축을 추진했다.

이스라엘에서 출발한 항공기에 대해 사우디 영공 통과를 허용한 것과 관련해서도 파르한 장관은 외교관계와 상관없는 조치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사우디 당국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이스라엘발(發)을 포함, 모든 민항기가 자국 영공을 통과해 비행할 수 있게 했다.

그간 사우디를 위시한 중동의 이슬람권 국가 대부분은 이스라엘의 국체를 인정하지 않아 이스라엘에서 출발한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금지해 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아람코 원유시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아람코 원유시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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