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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하청 파업종결 개운찮은 뒷맛…파국 피했지만 불씨 남겨

송고시간2022-07-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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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주요 쟁점 미결 상태로 합의 도출…신경전도 여전

노조 측 표정 침통…김형수 지회장 "초라한 합의서"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사협상 50일 만에 협상 타결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사협상 50일 만에 협상 타결

(거제=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사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22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협력사 대표인 권수오 녹산기업 대표(왼쪽 두번째)와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왼쪽 세번째)이 손을 맞잡고 있다. 2022.7.22 kane@yna.co.kr

(거제=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파업 사태가 51일째인 22일 개운찮은 뒷맛을 남긴 채 마침표를 찍었다.

노사 공멸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초읽기에 몰려 도출한 노사 합의로 파국은 면하게 됐으나 손해배상소송 등 주요 쟁점은 미결로 남은 탓이다.

노사 간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추인 직후 정부가 내놓은 입장도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용노동부 이정식, 법무부 한동훈,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은 교섭 타결과 관련해 내놓은 정부 입장문을 통해 "이번 합의는 법과 원칙에 따라 노사 분규를 해결한 중요한 선례를 만든 것"이라며 "불법 점거 과정에서 발생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상 테이블에서 사측을 대표한 대우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와 대우조선 하청노조가 오후 4시 9분께 발표한 합의는 주요 의제를 두루 망라하긴 했다.

임금 4.5% 인상, 명절 휴가비 50만원, 여름휴가비 40만원 지급 등이 그것이다. 임금인상은 올해 적용되고 명절 휴가비 중 설 휴가비는 내년 시행된다. 대우조선 노사협상 결과에 따라 성과금도 지급될 수 있다.

노사는 또 1년 기본의 근로계약기간 설정, 일시적 물량 증가에 따른 재하도급 가능 등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막판까지 팽팽한 이견을 보인 손해배상소송 이슈는 사실상 건너뛰었다. 손배소 대상자 등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합의서에 포함하지 못한 것이다. 노조는 다만, 민ㆍ형사 책임을 지더라도 지도부가 지지 조합원에는 영향이 가지 않도록 조율해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요구한 폐업 사업장 조합원 고용 승계 부분에서도 노사는 뚜렷한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타결은 됐지만
타결은 됐지만

(거제=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사협상이 잠정 타결된 22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협력사 대표인 권수오 녹산기업 대표(왼쪽부터), 김환익 대표,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한 뒤 세부적인 내용에 의견 차이가 있다며 홍 부위원장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2022.7.22 kane@yna.co.kr

진통 끝에 합의에 이르긴 했으나 합의 내용이 미흡하고 합의 수준 또한 약해 후속 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그래서인지 노사 모두 후련한 표정을 짓지는 못했다.

특히 노조 측은 성과가 미미하다고 판단했던지 타결 발표 브리핑 내내 침통한 모습을 보였다.

금속노조 홍지욱 부위원장은 발언 중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고, 김형수 지회장은 "초라하고 걸레 같은 합의서"라고 감정을 거칠게 표현했다.

노사 간 신경전도 여전했다.

노조가 따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히자 사측은 불쾌함을 드러내며 추가 질의를 받아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했고 브리핑 종료 시점에는 손을 잡고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만세 포즈'를 취하려다 말았다.

사측은 하지만 노사 상생 발전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정에 지장이 가는 노사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기간 갈등 끝에 나온 합의가 진정한 상생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contact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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