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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제보] 척 보면 안다…60번째 피싱 피해 막은 은행 로비 매니저

송고시간2022-07-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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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하루에만 2건 피싱 범죄 차단

경찰·구청·경비업체서 표창장 7번 받아

"고객들 덕에 일할 수 있어 늘 감사한 마음"

BNK부산은행의 로비 매니저 박주현씨.
BNK부산은행의 로비 매니저 박주현씨.

박주현 매니저는 며칠 전 2건의 피싱 범죄를 막는 등 지금까지 모두 60명을 피싱 범죄에서 구해줬다고 한다. 박주현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은행에서 고객들을 안내하고 경비 업무를 해주는 로비 매니저가 무려 60번의 피싱 피해를 막아 화제다.

주인공은 BNK부산은행 반송운봉영업소에 근무하는 박주현(45)씨.

그는 지난 22일 오후 영업소를 방문한 86살 할아버지가 500만원 대출을 받겠다며 공동인증서와 비밀번호를 만들어달라는 모습을 보고 바로 피싱 범죄임을 직감했다.

당시 할아버지는 피싱 혐의자와 통화하며 은행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박 매니저는 이에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전화 끊으시고 잠깐 얘기 좀 했으면 좋겠다"는 메모를 전달한 후 조용한 곳으로 모시고 가서 피싱 범죄의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차근차근 설명해주었다.

그는 즉시 경찰에도 신고해서 피싱 범죄임을 확인하고 피싱범의 전화를 차단토록 했다고 한다.

그는 "통화 중인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끊으라고 말하면 피싱범이 눈치를 챌 수 있어서 조용히 메모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오전에도 공동인증서를 만들기 위해 방문한 다른 고령 남성의 피싱 피해를 막아주었다.

당시 고령의 남성은 1년간 매달 25만원을 납입하면 1억원을 준다는 말에 속아 은행을 방문한 것이었다.

박 매니저는 이 남성에게도 범죄 피해 가능성을 설명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86살 할아버지에게 날아온 메신저 피싱
86살 할아버지에게 날아온 메신저 피싱

피싱범은 할아버지에게 500만원을 대출해주겠다며 공동인증서를 만들어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박주현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가 이렇게 피싱 피해를 예방한 것은 올해만 7번째고 부산은행에서 근무한 지난 12년간 무려 60번에 달한다고 한다.

그의 전체 피싱 예방 금액은 2억5천만원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에는 100만원 미만의 소액 피싱 예방도 20건 정도 포함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런 공로로 벌써 경찰에서만 5번이나 표창을 받았다. 해운대구와 경비협회 등을 포함하면 7번이나 표창장을 받았다.

그는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하면 먼저 어떻게 오셨는지 물어보고 영업장을 대각선으로 계속 살피는 등 피싱 예방을 위한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 고객들이 영업점을 많이 방문해주셔서 일거리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으로 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매년 1년씩 계약을 갱신하는 비정규직이다. 초등학생 자녀 2명을 둔 그는 작년 초 근무하던 부산은행 영업점이 문을 닫아 수개월 무직자로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천종헌 부산은행 반송지점장은 "박 매니저가 고객들에 관심이 많고 일을 열심히 해서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피싱 피해를 2건이나 차단했다. 집이 멀어 출퇴근이 힘든데도 내색을 안한다. 없어서는 안될 직원이다"라고 말했다.

박주현 BNK부산은행 로비 매니저가 받은 표창들
박주현 BNK부산은행 로비 매니저가 받은 표창들

박주현 매니저는 피싱 범죄를 예방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과 구청, 경비협회 등으로부터 7번의 표창을 받았다고 한다. 박주현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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