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장성광업소 폐광 '발등의 불'…"대응 전략 기필코 마련"
송고시간2022-07-28 15:29
집행부,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 추진 등 긴급 점검
시의회, 김진태 강원지사 만나 도 차원 적극 지원 요청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에 대비한 강원 태백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태백시는 28일 현안 추진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 등 장성광업소 폐광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목적으로 한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은 태백시의 대표적인 장성광업소 폐광 대응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 4월 전담부서를 2개 팀으로 확대·개편한 산업위기 대응 전담 추진단을 발족했다.
추진단은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 추진, 정부 차원 대체 산업 건의, 장성광업소와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 및 업무 지원 등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 피해액 태백시 지역내총생산의 25% 추산
장성광업소는 2024년 폐광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 경제에서 차지하는 장성광업소의 절대적인 비중으로 말미암아 장성광업소의 폐광은 지역사회에 엄청난 후폭풍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태백시가 주문한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지정 사전분석용역 최종 보고서를 보면 장성광업소 폐광 시 지역경제 피해 규모는 2천359억 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6년 태백시 지역내총생산(GRDP) 9천725억 원의 24.5%에 해당한다.
직원 772명(협력업체 포함)을 기준으로 추산한 장성광업소 관련 직접 인구만 6월 말 기준 태백시 총인구 4만85명의 3.7%에 해당하는 1천500명에 달한다.
시는 장기적으로 3만 명 선 붕괴까지 우려하고, 장성광업소 폐광에 따른 대체 산업 발굴·유치 등 대응 전략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 시의회도 팔 걷어붙여…"위기 반드시 극복"
태백시의회도 곧 닥칠 산업위기 극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고재창 시 의장은 이날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만나 지역 실정을 설명하고 대체 산업 발굴·유치 등 장성광업소 폐광 대응 방안 마련에 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고 의장은 "장성광업소 폐광이라는 예견된 위기에 대해 과거 4년간 너무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지역사회 일각의 뼈아픈 지적에 동의한다"며 "그러나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대응 방안 마련에 온 힘을 다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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