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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우승한 잉글랜드 여자축구리그 평균 연봉, EPL 100분의 1"

송고시간2022-08-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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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여자 주장 연봉=남자 주장 주급…관중은 '여자 유로'가 더 많아"

프로리그 관중·중계권 등 수익 차이…"이번 흥행이 격차 줄일 기반될 듯"

'2022 여자 유로'서 사상 첫 우승 거둔 잉글랜드
'2022 여자 유로'서 사상 첫 우승 거둔 잉글랜드

(런던 AP=연합뉴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잉글랜드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잉글랜드 대 독일 결승전에서 잉글랜드 여자대표팀이 우승을 거둔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독일을 2-1로 물리치고 사상 처음 유럽 챔피언에 올랐다. 2022.08.01 ddy04002@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2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를 남녀 통틀어 역대급으로 흥행하자 '안방 우승팀' 잉글랜드의 여자축구 선수들과 남자 선수들 간 임금 격차도 주목받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남자 대표팀의 주장 해리 케인(토트넘)과 여자 대표팀의 주장 레아 윌리엄슨(아스널 WFC)의 수입을 비교하며 자국 여자 리그 선수들이 마주하는 '우승 이면의 현실'을 되짚었다.

흥행을 주도하며 우승을 이끈 윌리엄슨은 2021-2022시즌 20만파운드(약 3억2천만원)가량을 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수 연봉 추적 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케인의 주급이 20만파운드다. 손흥민의 주급도 비슷한 수준의 19만2천파운드로 파악된다.

BBC 자체 분석에 따르면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선수 평균 연봉은 4만7천파운드(약 7천500만원)이다.

BBC는 EPL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이보다 100배가량 많은 470만파운드(약 75억원)가량이라고 추산했다.

女 유로 2022 우승 축하하는 英 총리 집무실
女 유로 2022 우승 축하하는 英 총리 집무실

(런던 AFP=연합뉴스)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 위치한 총리 집무실에 지난 1일(현지시간) 잉글랜드 국기가 걸려있다. 전날 잉글랜드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잉글랜드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결승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우승, 1966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한 지 56년 만에 우승했다. 2022.8.1 alo95@yna.co.kr

이런 추산치마저 아웃라이어(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난 표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등을 빼고 중간 규모 클럽인 레스터시티, 울버햄프턴, 웨스트햄 선수단 임금을 토대로 산출한 것이다.

EPL과 WSL 소속 선수들이 주축이 된 남녀 잉글랜드 대표팀 중 '가성비'로만 보면 여자 대표팀이 이번 여자 유로를 통해 훨씬 훌륭한 성적과 인기를 보여준 셈이다.

남자 대표팀은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서독을 꺾고 우승한 게 마지막이다. 지난해 유로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또, 런던에서 열린 독일 잉글랜드의 여자 유로 결승전에 입장한 8만7천192명은 남녀 유럽선수권대회를 통틀어 역대 최다 관중이다.

지난해 런던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유로 결승전에서는 그보다 적은 6만7천173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잉글랜드 대표팀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축하 행사
잉글랜드 대표팀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축하 행사

[EPA=연합뉴스]

이런 임금 격차는 근본적으로 선수들이 몸담고 있는 구단의 수익 규모 차이에 기인한다.

남녀 팀을 동시 운영하는 맨체스터 시티의 남자팀은 EPL에서 2020-2021시즌 5억7천100만파운드(약 9천142억원)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BBC는 전했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에 따르면 이 중 62%가 선수 임금으로 빠져나갔다.

반면 같은 기간 여자팀은 WSL에서 290만파운드(약 46억원) 수익을 올렸지만, 선수 임금으로 이보다 많은 330만파운드(약 53억원)를 써야 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따르면 EPL 경기에는 매 경기 평균 3만9천명이 입장하지만, WSL 경기에는 2천명 미만의 관중만 들어온다.

딜로이트는 이런 관중 수익도 남자팀의 전체 수익에는 15%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한다.

잉글랜드 대표팀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축하 행사
잉글랜드 대표팀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축하 행사

[EPA=연합뉴스]

나머지 85%는 뒤늦게 출범한 여자 프로리그가 누리기 어려운 TV 중계권과 후원사를 통한 수익이다.

BBC는 이번 여자 유로의 흥행이 이런 구조적 격차를 좁힐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기'에 따른 수익이 임금을 결정하는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위상이 올라간 WSL이 더 많은 관중을 받고 중계권료나 후원 관련 협상에서도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BBC는 이번 여자 유로의 흥행을 너무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고도 덧붙였다.

8만7천192명의 결승전 관중은 분명 기록적 수치지만, 입장권 가격이 15파운드(약 2만원)부터 시작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반면 지난해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유로 2020 결승전 입장권 가격은 싼 좌석이 250파운드(약 40만원)였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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