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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지원되는 서방 군사원조 30%만 최전선 도착"

송고시간2022-08-0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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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NGO 주장…"전선 수시로 바뀌어…부패·관료주의도 문제"

우크라 국경 넘어가는 순간 서방 통제 벗어나…"감독 수단 필요"

6월 루한스크 지역 최전방에서 드론 화면으로 러시아군 위치를 확인하는 우크라이나군
6월 루한스크 지역 최전방에서 드론 화면으로 러시아군 위치를 확인하는 우크라이나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을 위시한 서방 동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가 적절한 감시 없이는 상당량이 빼돌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미국 CBS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투아니아 비영리기구(NGO) '블루-옐로'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요나스 오만은 올해 4월 이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물건(군사원조품)이 국경을 넘으면 뭔가 벌어지고 대략 30%만이 최종 목적지에 도달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준동해 내전이 시작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우크라이나군 최전방 부대에 해외 군사원조 물자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 왔다.

오만 CEO는 NGO란 입장 때문에 비공식 채널로 살상 무기를 제외한 방탄조끼와 야시경, 첨단 드론 등 물자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만연한 부패와 관료주의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토로했다.

실제, 서방 일각에서는 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직후부터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군사원조 물품이 최전선까지 무사히 전달될 수 있을지와 관련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관여할 경우 전쟁이 확대될 위험성 때문에 폴란드를 거쳐 우크라이나에 반입된 무기와 원조물자를 직접 관리·감독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미 해병대 장교 출신으로 최근 우크라이나군 훈련지원 업체를 설립한 앤디 밀번은 "놀라운 점은 무기가 모두 필요한 곳에 가지 못한다는 게 아니라 실제로 (목적지에) 도달하리라고 사람들이 기대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지원한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모습
미국이 지원한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전쟁으로 인한 혼란과 뿌리 깊은 부정부패, 관리감독 부재 등 상황을 고려하면 군사원조 물품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 게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미군이 러시아와 (직접) 싸우지 않고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지 않는다는 걸 이해하지만 최소한 우크라이나를 감독할 사람을 두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필요하다면 민간인 출신으로라도 감독할 주체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서방이 지원한 무기가 암시장 등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고 CBS 방송은 전했다.

서방 무기가 적에게 넘어가 악용된 사례도 종종 있었다.

가장 최근 사례는 작년 8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직후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를 무너뜨리면서 아프간군이 보유한 미군 장비를 대거 획득한 것이다.

2014년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상당 지역을 점령했을 때도 이라크군이 보유한 미제 무기가 대량으로 탈취됐다.

도나텔라 로베라 국제앰네스티(AI) 수석자문관은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감독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최전선이 수시로 바뀌는 탓에 최종 목적지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힘들다는 점도 문제다.

CBS는 독일 킬 세계 경제연구소(IfW) 자료를 인용해 전쟁 발발 후 현재까지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원조가 미국 230억달러(약 30조원), 영국 37억달러(약 4조8천억원), 폴란드 18억달러(약 2조3천억원), 독일 14억달러(약 1조8천억원) 등이라고 전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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