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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다 젖었는데 지하철·버스는 만원…집중호우에 퇴근길 대란

송고시간2022-08-0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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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꼭 쥐고 '거북이걸음'…지하철 출구 사람들 몰려 '병목현상'

물폭탄 퇴근길 사투
물폭탄 퇴근길 사투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서울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퇴근길을 나선 시민들이 하늘에서 쏟아붓는 비를 피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2022.8.8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송정은 이승연 기자 =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린 8일 도심 곳곳에서 퇴근길 시민들이 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는 호우경보 해제 시까지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리기로 했지만 퇴근길 시민들이 한꺼번에 대중교통으로 몰린데다 폭우로 도로 곳곳의 사정도 좋지 않아 빗속 혼잡함이 해소되진 못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잠실 광역환승센터에서 만난 직장인 이성안(50)씨는 "집이 남양주인데 평소 버스가 10∼15분 간격으로 오지만 오늘은 30분 이상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환승센터에서 비를 피하려고 황급히 달려오는 시민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잠실역 인근 버스정류소도 퇴근길 시민들로 붐볐다. 우산을 써도 옷이 다 젖을 정도의 폭우에 일부 시민은 나무 밑을 찾아 빗발을 피하기도했다.

이곳에서 만난 황길섭(48)씨는 "집이 경기도여서 환승을 많이 하는 지하철 대신 버스만 타는데 오늘은 한참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숨 쉬었다.

50대 직장인 정모씨도 "출근길부터 옷이 다 젖었는데 퇴근 때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비에 흠뻑 젖은 옷을 가리켰다.

이 정류장에는 50명 이상이 줄을 서서 대기 중이었다. 마침 남양주로 향하는 광역 버스가 왔지만 금방 자리가 꽉 차 상당수 시민은 떠나는 버스만 망연히 바라볼 뿐이었다.

평소에도 '지옥철'을 방불케 하는 9호선 고속터미널역 승강장은 발 디딜 틈 없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비가 얼마나 쏟아졌는지 역사 천장에서 새는 물을 받으려 세워둔 물통도 눈에 띄었다.

장화를 신고 출근한 직장인 김영진(31) 씨는 "오전에 잠시 비가 그쳐 점심시간에 우산을 들고 나갈지 말지 동료들과 다 같이 고민했다"며 "퇴근할 때는 비가 거세게 내려 사람들이 회사 앞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인도에선 빗길에 미끄러질세라 조심하느라 사람들이 거북이걸음을 했다. 우산으로 비를 피하며 발밑도 조심하느라 잔뜩 긴장한 얼굴들이 서로를 스쳐 지나갔다.

지하철 출구 안쪽에선 거센 빗줄기 때문에 밖으로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로 곳곳에서 병목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서울에서 인천으로 퇴근하는 이모 씨는 "옷과 구두, 가방이 다 젖은 채로 만원 지하철에 타니까 온몸이 찐득찐득하게 찌들어가는 느낌이다. 이런 날엔 재택근무를 했으면 업무 효율도 높아졌을 텐데 내일 컨디션까지 다 뺏긴 느낌"이라고 말했다.

평소 택시를 타고 출퇴근하는 직장인 이유정(30) 씨는 "비가 와서 버스나 지하철도 타기가 힘들다"며 "약속 가는 길에 택시도 잡히지 않아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SNS(소셜미디어)에도 "퇴근하기가 무섭다", "어쩔 수 없이 택시 잡았다", "택시도 안 잡힌다" 등 퇴근길 고충을 털어놓는 글이 이어졌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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