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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집중호우] 경기 곳곳 물폭탄…3명 사망·2명 실종, 인명피해 속출

송고시간2022-08-09 07:15

양평 옥천 392.0㎜, 광주·여주 산북 385.5㎜…주택침수·도로통제 잇따라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8일부터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경기지역에서 인명피해를 비롯한 비 피해가 속출했다.

토사 유출로 파묻힌 승용차
토사 유출로 파묻힌 승용차

(성남=연합뉴스) 8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주택가에 토사가 유출돼 승용차가 흙더미에 파묻혀 있다. 2022.8.9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9일 경기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내린 강수량은 양평 옥천 392.0㎜, 경기 광주와 여주 산북 각 385.5㎜, 의왕 378.0㎜, 광주 376.5㎜, 광명 350.5㎜, 성남 327.0㎜ 등이다.

누적 평균 강수량은 224.8㎜로 집계됐다.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고 하천이 범람하면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시 1분께 경기 광주시 직동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성남 방향 직동IC 부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도로로 흙이 쏟아지며 인근을 지나던 렉스턴 차량을 덮쳤고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운전자 A(30·남) 씨가 숨졌다. 차량에 타고 있던 다른 2명은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0시 59분께 양평군 강상면에서는 60대 남성이 도랑을 건너다가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 40분께에는 광주시 목현동 목현천을 지나던 한 시민이 "사람이 물에 휩쓸려 떠내려간 것 같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일대를 수색하다가 이날 0시 15분께 주변 한 아파트 앞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30대 여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여성의 신원과 사망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

남매가 실종된 사고도 접수됐다.

이날 0시 43분께 목현동 주민 B(77·여) 씨가 집 주변 하천의 범람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오지 않자 동생 C(58·남) 씨가 따라나섰다가 함께 실종됐다.

경찰은 이들의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산사태로 뒤덮인 남한산성로
산사태로 뒤덮인 남한산성로

(경기 광주=연합뉴스) 밤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9일 오전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의 한 마을에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와 부러진 나무들이 도로에 뒤덮여 있다. 2022.8.9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top@yna.co.kr

침수 피해는 경기도 전역에서 접수되고 있다.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경기도 하남시 한 장애인생활시설 건물이 불어난 물로 침수돼 중증장애인 등 19명이 119에 구조됐다.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에서는 공영주차장이 침수돼 차들이 물에 잠겼고 전봇대가 쓰러지며 주택을 덮쳤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도로도 곳곳이 통제됐다.

일반도로 3곳(의정부 동부간선도로·가평 군도 13호선·남양주 굴다리), 하상도로 15곳(이천 2·용인 4·동두천 1· 안양 4·구리 3 · 군포 1), 세월교 24곳(양주 6· 용인 6·동두천 1·남양주 1·구리 2·양평 1·가평 1·이천 1·안성 2·포천3), 둔치주차장 30곳(양주 1·고양 2·용인 1·평택 1·구리 5·양평 1·이천 1·안양 9·안성 4·포천 2·남양주 1·의정부 2)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청 북부, 경북 북서 내륙 100∼200㎜, 강원 동해안, 충청권(북부 제외), 경북 북부(북서 내륙 제외), 서해5도 50∼150㎜, 전북 북부, 울릉도·독도 20∼80㎜ 등이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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