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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집중호우] 서울 하루 강수량 115년만에 최다…"공식 기록은 아냐"

송고시간2022-08-0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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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 동작구 신대방동 381.5mm…시간당 강수량도 80년만에 최다

공식기록은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129.6mm

폭우 피해 복구하는 전통시장 상인
폭우 피해 복구하는 전통시장 상인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9일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의 한 상인이 물과 쓰레기를 쓸어내고 있다. 2022.8.9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8일 하루 동안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는 비록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일강수량, 시간당 강수량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엄청난 양이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 서울청사에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설치돼있는데 이곳 8일 일강수량이 381.5㎜에 달했다.

공식기록상 서울 일강수량 최고치인 354.7㎜(1920년 8월 2일)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였다.

대한제국 때인 1907년 낙원동에 '경성측후소'가 생기면서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됐으니, 이날 하루 서울에 내린 비는 115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시간당 강수량을 보더라도 신대방동엔 8일 오후 8시 5분부터 오후 9시 5분까지 1시간 동안 141.5㎜의 비가 내린 것으로 기록됐는데, 이 역시 서울의 시간당 강수량 최고치 공식 기록인 118.6mm(1942년 8월 5일)를 80년만에 뛰어넘었다.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한 2011년 7월 26~28일 때보다 거세게 비가 내린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기록은 '공식 기록 경신'으로는 볼 수 없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서울 기상 대푯값은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관측값이기 때문이다.

기상청이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라고 발표할 때도 기준은 '서울기상관측소에서 눈이 관측됐는지'이다.

이 기준에 따른 공식적인 8일 서울 일강수량과 1시간 강수량 최고치는 각각 129.6㎜와 38.1㎜로, 신대방동의 강수량 기록과는 꽤 차이가 있다.

기상청이 인정하는 공식 기록은 아니었을지라도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역대급'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서울은 동작구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8일 밤 시간당 100㎜씩 비가 내렸다.

8일 낮에는 중부지방에 남북으로 폭이 100~200㎞인 정체전선과 비구름대가 지났는데 오후 9시께 이 비구름대가 동쪽으로 빠져나간 뒤에 대기 하층에 뜨거운 수증기가 많이 유입되고 북쪽 한랭건조한 공기도 이전보다 많이 내려오면서 폭 좁은 비구름대가 다시 생겨나 폭우가 쏟아졌다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서울 남부지역에 강한 비를 뿌린 비구름대는 남북으로 폭이 서울을 다 덮지도 못할 정도로 좁았다. 이에 동작구 신대방동에 1시간에 140㎜가 넘는 비가 내릴 때 20㎞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도봉구에서는 비가 전혀 내리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8일 신대방동 1시간 강수량 최고치는) 비공식적이지만 역대 가장 많은 양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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