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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에 휩쓸린 차량 속 시민 구한 용인 '고기동 어벤져스'(종합)

송고시간2022-08-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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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이강만 고기3통장 등 4명에 모범시민 표창 결정

(용인=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이제 죽는구나'라고 생각한 순간 그분들이 나타났습니다."

용인 고기동 침수 현장
용인 고기동 침수 현장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집중호우 당시 하천 범람으로 차에 갇힌 시민을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한 경기 용인시 주민 4명, 일명 '고기동 어벤져스'가 모범시민 표창을 받게 됐다.

10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30분께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동막천이 범람했다.

주민 A씨는 당시 천변 공터에 주차한 차량이 침수될까 봐 이동 주차하려고 차에 탔다가 갑작스럽게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리면서 차 안에 갇히게 됐다.

시동은 꺼지고, 수압 때문에 문도 열리지 않는 상황에서 차 안의 물은 점점 차오르기 시작했다.

폐암 수술 후 휴대용 산소 호흡기를 몸에 차고 있던 A씨는 호흡마저 가빠오면서 '이제 죽는구나'하고 생각했다.

그 순간 차 안에 갇힌 A씨를 발견한 이강만 고기3통장은 지인 3명과 함께 급류를 뚫고 다급히 차 쪽으로 접근했다.

이 통장 등은 밖에서 운전석 문을 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수압 탓에 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불어난 물에 차가 떠내려가려는 찰나 이 통장이 뒷문을 열었고, 지인들과 함께 뒷좌석 문을 통해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그분들은 생명의 은인들"이라며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A씨 차량 내부
A씨 차량 내부

[A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씨는 책임보험만 가입된 상태여서 침수된 승용차를 결국 폐차했다.

이 통장은 "이웃 간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데 상까지 받게 된다니 오히려 무안하다"며 "지금도 고기동에는 수해 복구가 진행 중인데 많은 분이 관심을 갖고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보고받은 이상일 용인시장은 A씨를 구조한 이 통장 등 4명에게 모범시민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날 고기동 수해 복구 현장을 재차 방문한 이 시장은 이 통장의 손을 잡고 "위험을 무릅쓰고 목숨을 잃을 뻔한 시민을 구조해 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성남시와 최대한 빨리 협의해 고기교 확장과 주변 도로 확충, 하천 정비 등 지역 숙원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일 밤과 9일 새벽 집중호우 당시 용인 수지구 고기동 일대에는 300mm의 비가 내렸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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