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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2' 우상혁, 바심과 연장전 끝에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2위(종합)

송고시간2022-08-11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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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기록은 우상혁과 바심 모두 2m30…점프 오프에서 순위 갈려

팬들과 기념 촬영하는 우상혁
팬들과 기념 촬영하는 우상혁

(모나코 로이터=연합뉴스) 우상혁이 11일(한국시간)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위에 오른 뒤, 관중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현역 남자 높이뛰기 빅2'의 자리를 지켰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과 연장전 격인 '점프 오프'를 벌인 끝에 2위를 차지했다.

이날 우상혁과 바심의 기록은 2m30으로 같았다.

그러나 점프 오프에서 우상혁은 바를 넘지 못했고, 바심은 2m30을 넘어 1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2m20, 2m25, 2m28, 2m30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하지만, 2m32로 바를 높인 뒤에는 아쉽게 3번의 시도에서 모두 실패했다.

바심도 2m20, 2m25, 2m28, 2m30을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했고, 2m32는 넘지 못했다.

결국 '현역 남자 높이뛰기 빅2' 우상혁과 바심이 1위 결정을 위해 '점프 오프'에 돌입했다. 한 차례씩 시도해 먼저 성공과 실패가 엇갈리면, 경기를 종료하는 방식이다.

2m32의 점프 오프에서 우상혁은 바를 엉덩이로 살짝 건드렸다.

바심도 2m32 점프 오프에서 실패했다.

둘은 2m30으로 바를 낮춰, 다시 점프 오프를 했다.

우상혁은 2m30의 점프 오프도 실패했다. 우상혁이 주로에 서 있을 때 트랙 경기가 진행 중이어서, 리듬이 흔들리는 악재도 있었다.

바심은 점프 오프 2m30을 성공했고,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다.

우상혁은 '라이벌' 바심의 우승을 축하하며 가볍게 포옹했다.

남자 높이뛰기 '빅2'의 포옹
남자 높이뛰기 '빅2'의 포옹

(모나코 로이터=연합뉴스) 우상혁(왼쪽)이 11일(한국시간)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위를 차지한 뒤, 1위 바심과 포옹하고 있다.

지난 5월 13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3을 넘어 2m30의 바심을 꺾고 우승했던 우상혁은 개인 두 번째 다이아몬드리그 경기에서는 바심과 순위를 맞바꿨다.

우승을 놓친 건 아쉽지만, 우상혁은 2위 상금 6천달러(약 780만원)을 챙기고 다이아몬드 랭킹 포인트 7점을 추가했다. 바심은 우승 상금 1만달러(약 1천300만원)와 랭킹 포인트 8점을 획득했다.

모나코 대회 전까지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6위(8점)였던 우상혁은 이날 7점을 추가해 4위(15점)로 올라섰다.

이날 2m20으로 공동 5위를 한 장고 로벳(30·캐나다)이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1위(19점)를 지켰고, 2m25로 4위에 오른 주본 해리슨(23·미국)이 랭킹 포인트 4위에서 2위(17점)로 올라섰다.

바심과 함께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2m37을 뛰어 우승한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는 2m25의 벽에 막혀, 모나코 대회에서는 8위에 그쳤다. 랭킹 포인트 1만 추가한 탬베리는 총 16점으로 이 부문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바심의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는 우상혁과 같은 15점이다.

바를 넘는 우상혁
바를 넘는 우상혁

(모나코 AP=연합뉴스) 우상혁이 11일(한국시간)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바를 넘고 있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는 총 13개 대회가 열린다. 12개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챔피언십' 격인 13번째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각 대회 1위는 승점 8을 얻는데,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순위 상위 6명이 9월 8∼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파이널시리즈'에 출전한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에서 파이널시리즈를 제외하고, 남자 높이뛰기 경기가 열리는 대회는 총 5개다.

이날까지 4개 대회(도하, 버밍엄, 로마, 모나코)를 치렀고, 로잔(8월 27일) 대회에서 남자 높이뛰기 경기를 편성했다.

5개 대회 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취리히 파이널시리즈에 나설 6명을 결정한다.

도하와 모나코 대회만 출전한 우상혁은 4개 대회에 모두 출전한 로벳, 탬베리보다 포인트를 쌓는 데 불리했지만, 2개 대회만으로 15점을 얻어 파이널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크게 키웠다.

로잔 대회에서 5위만 해도, 우상혁은 파이널시리즈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2위
'스마일 점퍼' 우상혁,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2위

(모나코 로이터=연합뉴스) 우상혁이 11일(한국시간)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2에 실패한 뒤, 관중들을 향해 두 팔을 흔들고 있다.

모나코 대회에서 우상혁은 다시 한번 '빅2'의 위상을 확인했다.

우상혁은 2m20과 2m25를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었다.

이번 경기에 출전한 10명 중 2m20과 2m25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은 선수는 우상혁과 바심, 해미시 커(26·뉴질랜드) 등 3명뿐이었다.

해리슨은 2m20을 2차 시기, 2m25를 3차 시기에 넘었다.

우상혁은 2m28도 1차 기시에 넘었다. 허벅지가 살짝 바에 닿았지만, 떨어지지 않았다.

우상혁은 주먹을 휘두르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환하게 웃었다. 바심도 2m28을 1차 시기에 성공했다.

커와 해리슨은 2m28의 벽에 막혀 경기를 끝냈다.

2m30부터 '빅2' 우상혁과 바심의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가자"를 외치고 달린 우상혁은 2m30을 1차 시기에 성공한 뒤, 펄쩍 뛰며 포효했다.

곧바로 바심도 2m30을 1차 시기에 넘었다.

우상혁과 바심이 모두 2m32를 넘지 못해, 승부는 점프 오프로 이어졌고 바심이 1위를 차지했다.

'빅2' 우상혁과 바심의 맞대결 전적은 우상혁 기준으로 1승 3패가 됐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는 바심이 2m37로 우승했고, 우상혁은 2m35로 4위에 자리했다.

올해 5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우상혁이 바심을 꺾었다.

7월 19일 미국 오리건주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유진 세계선수권에서는 바심이 2m37로 대회 3연패에 성공했고, 우상혁은 2m35로 한국 육상에 실외 세계선수권 첫 은메달을 선물했다.

23일 만에 열린 재대결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바심이 이겼다.

바심과 우상혁은 8월 27일 로잔, 9월 8∼9일 취리히에서 '현역 최고 점퍼'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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