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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민주동문회, '밀정 논란' 김순호 경찰국장 사퇴 촉구

송고시간2022-08-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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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 열사 동생 "오빠 무덤 앞에 사죄해야"

성균관대 민주동문회 김순호 경찰국장 사퇴·사죄 촉구 기자회견
성균관대 민주동문회 김순호 경찰국장 사퇴·사죄 촉구 기자회견

[촬영 김윤철]

(서울=연합뉴스) 김윤철 기자 = 성균관대학교 동문과 강제 징집 피해자들이 노동운동 동료를 밀고하고 경찰에 대공요원으로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는 김순호 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성균관대 민주동문회(동문회)는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화 운동 동지들을 배신하고 밀고한 자를 경찰국장에 임명한 것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김 국장의 사퇴와 사죄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최동 열사의 얼굴을 인쇄한 가면을 쓰거나 '밀정 김순호 당장 사퇴하라'라고 적힌 종이를 들었다.

최 열사는 성균관대를 다닌 김 국장의 대학 1년 선배이자 노동운동단체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동료다. 최 열사는 김 국장이 돌연 잠적한 1989년 치안본부 대공분실에 끌려가 고문을 당한 뒤 후유증에 시달리다 다음 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동 열사의 여동생 최숙희 씨는 "김 국장은 오빠가 아끼는 후배였고 제가 어린 나이에 밥도 많이 해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국장이 오빠 무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기를, 오빠 49재를 지내고 바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억하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강제 징집 피해 당사자인 조종주 강제징집녹화·선도공작진실규명추진위원회 사무처장은 "녹화사업 중 돌아가신 분들도 있고, 살아남은 우리도 지금도 그 상처에 고통받고 있다"며 "김 국장은 옛 동지들 가슴에 대못을 박지 말고 당장 사퇴하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학생운동을 하다 1983년 강제 징집돼 '녹화사업'(사상전향 공작) 대상자로 관리받으며 프락치(끄나풀)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국장은 제대 후 인노회에서 활동하다 1989년 4월 잠적했다. 그 무렵 동료 회원들이 줄줄이 연행돼 국가보안법 등 위반 혐의로 15명이 구속됐고, 김 국장은 같은 해 8월 대공 공작요원으로 경찰에 특채됐다.

김 국장은 전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최 열사 장례식이나 추모제에 왜 참석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거듭 사죄하고 싶다"면서도 "다시는 주사파로 가지 않기 위해 돌아올 수 없는 선택을 해야 되겠다 해서 대공경찰의 길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newsje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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