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국군포로 이규일 씨 별세…국내 생존 14명
송고시간2022-08-12 15:40

(서울=연합뉴스) 사단법인 물망초는 6·25전쟁 때 북한에 끌려갔다가 탈북한 국군포로 이규일 씨가 지난 8일 별세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던 이규일(가운데) 씨. [사단법인 물망초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6·25전쟁 때 북한에 끌려갔다가 57년 만에 탈북한 국군포로 이규일 씨가 지난 8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1933년생인 이 씨는 1950년 12월 자원입대해 국군 3사단 일병 기관포 소대원으로 복무했으며, 입대 두 달 만인 1951년 2월 강원도 횡성에서 중공군에게 붙잡혔다.
이후 북한에 넘겨져 2008년 5월 아내와 막내딸, 손녀 둘만 데리고 북한을 탈출할 때까지 양강도 보천군의 한 협동농장에서 고된 노동을 하며 살았다.
고인은 2020년 9월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참여했고, 지난 2월에는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면담하는 등 국군포로 문제에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고인의 별세로 이제 국내에 남은 탈북 국군포로는 총 14명이다.
빈소는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201호이며 발인은 14일 오전 6시 30분.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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