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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덕다이브

송고시간2022-08-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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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아래·고독한 얼굴

[신간] 덕다이브 - 1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 덕다이브 = 이현석 지음.

2017년 등단해 2020년 젊은작가상을 받은 이현석의 첫 장편이다.

발리의 한인 서핑 캠프를 배경으로 하면서, '태움'으로 불리는 의료계 일터의 괴롭힘 문제를 다뤘다.

태경은 발리 서핑 캠프인 민스서프의 메인 강사로, 이곳에서 만난 인플루언서 민다가 이전 직장 동료 다영이었음을 알게 된다. 둘은 종합병원의 검진센터에서 함께 일한 적이 있다. 다영은 간호계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였다. 당시 방관자나 다름없던 태경은 "너를 외면하기만 했던 그곳에서의 일"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직업환경의학 전공 의사인 작가는 실제 경험과 조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냈다. 팬데믹 이전까진 발리에 가서 서핑도 즐겼다고 한다.

파도 위 서퍼들은 우리 존재와 닿아있다. 제목인 '덕다이브'는 타지 못할 파도를 흘려보내는 기술이다. 파도에 맞선 서퍼들의 유연한 움직임은 삶에서 무엇을 마주하고 흘려보냈는지 돌아보게 한다.

창비. 300쪽. 1만6천 원.

[신간] 덕다이브 - 2

▲ 수면 아래 = 이주란 지음.

고교 동창으로 만나 결혼한 해인과 우경이 아이를 잃는 커다란 상실을 겪은 뒤, 다시 삶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공유한 둘은 이혼을 택했지만, 완전히 이별하지 못한 채 가까운 곳에서 일상을 나누며 살아간다.

아이를 잃은 '그날'의 아픔은 둘의 수면 아래에 침잠해 있다. "우리는 누구도 그날 일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꺼낸 적이 없다."

소설 속 말과 말 사이 여백이 저릿한 감정을 자아낸다. "난 우리가 괜찮았으면 좋겠어. 각자의 자리에서, 많은 순간에, 정말로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2012년 세계의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주란 작가의 첫 장편이다. 지난해 '주간 문학동네' 연재로 먼저 선보인 작품을 퇴고 과정을 거쳐 출간했다.

문학동네. 200쪽. 1만3천500원.

[신간] 덕다이브 - 3

▲ 고독한 얼굴 = 제임스 설터 지음. 서창렬 옮김.

20세기 미국 문단에 한 획을 그은 제임스 설터가 1979년 발표한 다섯 번째 장편. 당초 설터는 1976년 등반가 게리 헤밍의 삶을 투영한 산악 등반에 관한 각본을 썼지만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에게 거절당했고, 사장될 뻔한 스토리는 소설로 빛을 볼 수 있었다.

삶에 목표가 없던 버너 랜드는 과거 산에 함께 오르던 친구를 만나며 알프스 고봉들을 오르는 열망에 사로잡힌다. 여러 암벽 등반에 성공하고, 조난자를 구하기도 한 그는 산악계 영웅적인 인물로 거듭난다.

등반에 관한 이야기지만, 산을 향한 한 인간의 집착적인 욕망, 성공과 좌절이 담겼다.

설터는 게리 헤밍의 등반 궤적을 면밀히 살피고, 여러 등반가와 동행하며 고산 등반을 연구해 작품을 완성했다.

마음산책. 288쪽. 1만5천 원.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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