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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동료 공격수, 경기 중 '원숭이 구호' 인종차별 당해

송고시간2022-08-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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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인종차별을 듣고 골 세리머니 하는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
전반 인종차별을 듣고 골 세리머니 하는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국가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26)의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의 간판 공격수 빅터 오시멘(24)이 경기 중 팬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현장 증언이 나왔다.

AFP통신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의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 경기장에서 열린 엘라스 베로나와 나폴리의 2022-2023시즌 세리에A 1라운드에서 전반 오시멘에게 일부 홈팬들이 '원숭이 구호'를 외치는 소리를 자사 기자가 들었다고 전했다.

선수들 앞에서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고, 원숭이를 외치는 행동은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에서는 뿌리 깊은 인종차별 행위로 여겨진다.

이 차별 행위에는 흑인 선수들이 원숭이를 닮아 '인간'인 백인보다 열등한 존재라는 비하의 뜻이 담겼다.

이날 오시멘은 전반 48분 2-1로 역전하는 골을 집어넣은 후 그라운드 측면으로 이동해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벗고서 관중석 어딘가를 향해 조롱하는 듯한 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AFP와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은 오시멘의 이런 동작을 통해 그가 실제 인종차별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이탈리아는 오시멘의 이 제스처가 자신에게 인종차별을 쏟아낸 베로나 팬들에 대한 응수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오시멘은 5-2로 개막전 대승을 거둔 후 취재진과 만나서는 따로 인종차별과 관련해 언급하지 않은 채 "우리는 몇몇 핵심 선수를 잃었다. 시즌을 좋은 분위기에서 시작하는 게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 득점에 대한 질의를 받고서는 "팀이 내 개인적 야망보다 우선"이라고 답했다.

오시멘은 지난해 10월 피오렌티나와 경기에서도 팀의 핵심 수비수였던 칼리두 쿨리발리(31)와 함께 '원숭이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된 적이 있다.

경기 후 쿨리발리는 "그들은 나를 '빌어먹을 원숭이'라고 불렀다"며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이들이다. 경기장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시멘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신의 아이들, 부모들에게 말하라. 사람을 피부색으로 판단해 증오하는 일이 얼마나 구역질 나는 일인지 그들에게 이해시켜달라"고 밝혔다.

당시 이탈리아의 베테랑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8)는 "이탈리아가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 국가라 생각했다. 국민으로서도 (피오렌티나가 있는) 토스카나 사람으로서도 부끄럽다"며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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