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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자긍심 높이고 한류 팬 유치"…호주 첫 코리아타운 지정

송고시간2022-08-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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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시, 한정태 시의원 발의로 만장일치 결정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한국 정원' 설치도 추진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인 상가 밀집 지역의 경기가 죽어 모두 힘들어하는 상황입니다. 시의회에 입성하자마자 새로운 돌파구로 코리아타운 지정을 추진해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호텔에서 재외동포재단 후원으로 열린 '제8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에 참석한 한정태(43)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주 라이드시 시의원은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주의 첫 코리아타운으로, 한인의 자긍심을 높이면서 한류 팬과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한정태 호주 라이드시 시의원
한정태 호주 라이드시 시의원

[촬영 강성철]

한 의원은 지난해 정계에 입문해 12월 선거에서 자유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라이드 시는 한인 밀집 지역이 있는 이스트우드 일대를 포함하고 있다.

그는 "13만 인구 중에 중국계 4만여 명에 이어 한인은 소수민족 두 번째인 1만여 명이 살고 있어 다문화에 우호적"이라며 "올해 초 코리아타운 지정 안건을 시의회에 제출했고,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구역 지정과 입간판·표지석 설치의 등 예산을 확보해 내년 초에 기념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코리아타운 활성화를 위해 한인회 등 한인사회와 활발히 협력하고 있는 그는 "미국, 브라질, 일본 등 코리아타운이 지역 명소로 자리 잡은 국가들을 벤치마킹해 홍보를 확대하고, 향후 한류 축제 등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의원 임기는 4년이지만, 코로나19로 선거가 1년 연기되는 바람에 그는 2024년까지 의원직을 수행한다.

그가 두 번째로 공을 들여 추진하는 것은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와 한국 정원 설치다.

한 의원은 "한국전쟁 당시 호주는 1만7천164명이 참전해 사망자가 339명, 부상자가 1천216명에 달했다"며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기리는 사업은 한-호주 관계뿐 아니라 한인사회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4살에 조기 유학으로 호주에 건너와 시드니대학 약대 졸업 후 7년간 지역 약국에서 약사로 일했다. 한인교회 주일학교 중고등부 교사로 봉사하면서 가르치는 일에 매력을 느낀 그는 UTS교육대를 나와 2011년부터 라이드 고등학교에서 과학·생물 교사로 교직에 몸담고 있다.

2015년부터는 시드니 한인회에서 운영위원, 세계한인무역협회 시드니지회 대외협력 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으로도 봉사하면서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 한인들이 정치 활동에 나설수록 권익이 신장한다는 것을 경험한 그는 자유당 중진의원의 제안을 받고 선거에 출마했다.

호주는 시의원의 별도 직업이 허용돼 그는 당선 후에도 교사 일을 병행하고 있다. 일반 기업 정규직에 비하면 시의원 보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교육자와 정치가의 닮은 점이 많아 병행할만하다고 생각해서다.

그는 "학생 한명 한명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각자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하는 일은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에 응대하는 정치 활동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했다.

아직은 정치 신인이라 배울 것이 많다는 그는 "한인 1세대 정치인이 종종 나왔지만, 꾸준히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며 "한인 정치인 신구세대 간 징검다리 역할을 하면서 차세대 정치인이나 공무원이 꾸준히 나올 수 있도록 후배들 돕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한인정치인포럼에 참석해 선배 정치인들의 경험을 듣는 것이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된다며 "전 세계 정치인 네트워크라는 든든한 우군을 얻은 기분"이라고 기뻐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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