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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고전시 책임 우려?…"트럼프, 선거뒤로 출마선언 조정"

송고시간2022-08-2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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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청문회·수사에 반발해 조기출마선언 검토했다가 조정 기류

'트럼프 인증' 극우성향 후보 대거 본선行…공화당 내부도 우려

트럼프 전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

[APF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2024년 대선 출마 결심을 사실상 굳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출마 선언 시점을 11월 중간선거 이후로 늦추는 방안을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2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 의사당 폭동 사태에 대한 하원 청문회와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로 궁지에 몰리면서 중간 선거 전에 전격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시기 조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대선 출마 선언을 중간 선거를 기준으로 그 이전에 할지, 이후에 할지에 대해 재검토에 들어갔으며 조기 출마 선언 필요성을 덜 느끼고 있다고 미국 NBC 방송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난 2주간 대화한 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른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간 선거 이후에 출마 선언을 하는 쪽으로 기울어있다고 밝혔다.

출마 시점 조정의 대외적인 이유는 출마를 서둘러야 할 정도로 위협이 되는 경쟁자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중간선거 이전 출마를 선언하면 상·하원의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려는 공화당 노력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 방송은 분석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후보들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여론의 관심을 받음으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를 가리는 것을 막기 위해 출마 선언을 보류할 것을 요구해 왔다.

여기에는 중간선거 판세 변화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 결과가 좋지 못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책임론에 휩싸일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한 조치라는 것이다.

지금껏 공화당은 상원의원 3분의 1과 하원 의원 전체를 선출하는 이번 중간 선거에서 상·하원 모두 승리할 것으로 전망돼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화당이 애초 기대만큼 승리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최근 "하원은 뒤집을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상원은 어느 쪽이든 근소하게 이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중간선거에 대해 "매우 좋을 것"이라고 결과를 전망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후보들이 대거 본선에 진출한 것이 공화당에는 오히려 '독'이 돼서 이런 전망이 나오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2020년 대선이 부정 선거였다고 주장하는 극우 성향의 후보들이 공화당 내에서는 대거 지지를 얻었으나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본선에서는 고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FBI 규탄하는 트럼프 전 美 대통령 지지자들
FBI 규탄하는 트럼프 전 美 대통령 지지자들

(팜비치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저택 밖에서 연방수사국(FBI)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FBI는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기밀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마러라고 저택을 압수 수색했다. 2022.8.10 alo95@yna.co.kr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방 및 주 선거 후보자 200명 이상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후보는 159명으로 이 중 127명이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했다. 경선에서 진 후보는 16명뿐이며 16명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다 이달 초 캔자스에서 낙태권 사수를 위해 여성·진보 유권자가 결집한 것이 확인된 것과 바이든 정부가 의회에서 총기 규제법, 반도체 지원법,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주요 법안 처리에 성공한 것도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소다.

나아가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을 압수 수색을 하는 등 여러 의혹에 대한 수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것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의 태도는 "평소와 같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라고 NBC는 보도했다.

공화당 지지층 내에서도 FBI의 압수수색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라는 방어 논리도 작동하는 모습이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압수수색 이후에 최소 이틀 동안 하루 100만달러(약 13억2천500만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모금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18일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국민 여론은 이와는 다르다.

NBC 방송이 미국 유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수사를 지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층 내에서는 반대가 많았으나 수사 찬성 답변도 21%를 보였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0일 자체적인 정성 분석을 토대로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공화당 대선 후보 1위로 분류하기도 했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대선 경선이 초기에 열리는 미시간주와 뉴햄프셔주에서의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막상막하의 결과를 보였다는 게 주요 이유였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 내 지지는 여전히 굳건하다는 평가가 많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출마 선언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나 마이애미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할 가능성이 있다고 NBC는 보도했다.

여기에는 자신에 대한 수사와 당내 경쟁자인 디샌티스 주지사를 동시에 겨냥해 메시지를 던진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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