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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미군 철수 1주년 자축…국경일 선포하고 폭죽·열병식

송고시간2022-08-3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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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탈레반 상징 깃발 내걸려…"미국에 죽음을" 구호도

아프간 카불에서 미군 철수 1주년을 기념하며 폭죽을 터뜨리는 탈레반.
아프간 카불에서 미군 철수 1주년을 기념하며 폭죽을 터뜨리는 탈레반.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이 미군 철수 1주년을 맞아 31일을 국경일로 선포하고 자축했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수도 카불에서는 미군 철수 1주년을 축하하는 불꽃놀이 행사가 이어졌다.

가로등과 관청 등 도시 곳곳에는 탈레반을 상징하는 깃발이 펄럭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승전을 자축하며 탈레반 대원이 쏜 총소리도 들렸다.

미국은 작년 8월 30일 밤 11시 59분 미군 C-17 수송기가 카불 국제공항을 이륙하면서 아프간 철군을 마무리했다. 탈레반 정권이 9ㆍ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비호하자 이를 응징하겠다며 아프간을 침공한 지 20년 만이었다.

재집권 1년이 된 탈레반은 현수막 등을 통해 아프간은 영국, 소련에 이어 미국까지 3개 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프간은 과거 원나라부터 무굴 제국, 영국, 소련 등 당대를 호령한 세계 초강대국이 고전을 면치 못한 곳으로 '제국의 무덤'이라는 별명이 붙은 나라이기도 하다.

탈레반은 31일을 '자유의 날'이라는 국경일로 지정했다. 이를 기념해 카불 인근 옛 미군 기지에서는 열병식도 열었다.

카불 주민인 잘마이는 "알라가 신앙 없는 이들을 우리나라에서 없애버렸고 아프간 이슬람 에미리트(탈레반 정부 국호)가 세워져 행복하다"고 했다.

카불의 미국 대사관이 있던 곳 근처 광장에서는 무장한 대원들이 탈레반 깃발을 들고 "미국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일부는 차를 타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경적도 울렸다.

탈레반의 자축에도 불구하고 아프간은 지난 1년간 경제난이 심해지는 등 사회 분위기가 더욱 악화됐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유엔에 따르면 아프간 인구 4천만명 가운데 2천300만명이 '극심한 기아'에 직면한 상태다.

특히 여성 인권은 최악의 상황이다.

여성은 남성 보호자 없이는 장거리 여행도 할 수 없게 됐고, 얼굴을 모두 가리는 의상 착용도 의무화됐다.

탈레반은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의 등교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지만, 여전히 지키지 않고 있다.

아프간 카불에서 미군 철수 1주년을 기념하며 자축하는 탈레반.
아프간 카불에서 미군 철수 1주년을 기념하며 자축하는 탈레반.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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