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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적 감사에 마음 괴롭다" 이정희 권익위 부위원장 사의(종합)

송고시간2022-09-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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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지키기 위해 떠나야 할 때…권익위 독립성·신분보장 돼야"

전현희 "감사원, 먼지털이식 신상조사·근태조사·별건조사 해와"

이해충돌방지법 특강 하는 이정희 부위원장
이해충돌방지법 특강 하는 이정희 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25일 정부세종청사 15동 대강당에서 문화체육관광부 본부와 해외문화홍보원 직원을 대상으로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관련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22.7.25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이정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31일)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내일(2일)로 (권익위에 대한 ) 감사원 본감사가 종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 다음 주 중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되는 전방위적 감사로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그걸 바라보는 저도 상당히 마음이 괴롭다"며 "나에 대한 사회적인 명예감이라든가 자존심도 있는 것인데, 그러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떠날 때가 됐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 부위원장은 "정권이 바뀌면 정무직들은 퇴임하는 것이 상례지만 권익위는 법 조항에 독립성, 신분 보장 등이 명시돼 있어 다르지 않나"라며 "독립성은 보장돼야 한다는 생각은 전현희 위원장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국무회의 참석 명단에서 배제되고 감사원으로부터 특별감사를 받는 현재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국민들이나 제3자가 판단할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작년 1월 취임한 이 부위원장의 임기는 2024년 1월까지였다.

이 부위원장의 사의 표시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와 여권의 전 위원장에 대한 사퇴 압박 흐름 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감사원의 권익위 본감사는 지난달 1일부터 3주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감사원이 조사 기간을 2주 연장해 현재까지 5주째 진행되고 있다.

위원장 연관 업무를 하는 직원들은 컴퓨터 포렌식(감식)과 장시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위원장은 이를 문 정부에서 임명된 자신의 사퇴를 압박하는 '표적 감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감사원 특별조사국 조사관들이 그동안 이 부위원장과 수행 직원들에 대한 먼지털이식 신상털기 조사와 근태조사 및 별건조사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위원장의 기관 교육 및 민원 업무 출장 등과 관련된 모든 해당 기관들과 담당자들을 샅샅이 훑다시피 전방위적 및 우회적 외곽기관 압박 전수감사를 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과 이 부위원장을 포함한 권익위 부위원장 3명이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다.

전 위원장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작년 6월 취임한 안성욱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 임기는 2024년 6월까지, 2020년 1월 취임한 김기표 부위원장 겸 중앙행정심판위원장 임기는 내년 1월까지 남아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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