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제주 해안가 만조 때 폭풍해일 각별 주의 당부
송고시간2022-09-05 08:19
해상에 12m 이상 파도…집중호우로 하천 범람 우려도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가 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가운데 두 번의 만조가 있을 예정이어서 해안가 저지대에 폭풍해일 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4일 침수된 제주도 송악산 해안도로를 차량이 지나고 있다. 기상청은 4일부터 6일까지 제주에 100∼60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2022.9.4 xyz@yna.co.kr
제주도는 태풍이 제주에 직접 영향을 주는 5∼6일에 해수면이 높아지는 만조 시간대 해안가나 저지대에 거주하는 도민에게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5일 당부했다.
만조 시간은 이날 오후 6시 18분 서귀포시, 오후 6시 25분 성산포, 오후 7시 2분 모슬포, 오후 7시 24분 제주시 등이다.
6일에도 오전 5시 20분 서귀포시, 오전 5시 22분 성산포, 오전 5시 59분 모슬포, 오전 6시 34분 제주시 해안 등지가 만조 시간에 접어든다.
현재 제주 해상에는 바람이 초속 20∼50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최고 12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고 있다.
또 태풍 내습 전 제주에는 지난 2∼4일 사흘간 벌써 최고 450㎜ 넘는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하천에 물이 불어난 상황에서 만조로 인한 바닷물이 들어차면서 하천 범람 우려도 있다.
2007년 태풍 나리 때 만조가 발생하고 동시에 시간당 100㎜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제주시 주요 하천이 범람해 큰 피해가 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내습 때 만조 시기가 겹쳐 해안가 저지대 침수와 월파, 폭풍 해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위험 지역 출입 자제를 당부했다.
힌남노는 이날 오전 3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550㎞ 해상을 지나 제주로 접근하고 있다.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35헥토파스칼(hPa)과 초속 49m로 강도는 '매우 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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