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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광주시, 정례조회 중 트로트 공연 빈축

송고시간2022-09-05 10:32

광주시청
광주시청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가 역대급 태풍인 '힌남노'가 북상하는 상황에서 정례조회 중 트로트 공연을 벌여 빈축을 샀다.

광주시는 5일 오전 9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직원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간 정례조회를 열었다.

첫 순서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2'에서 3위에 오르며 트로트 샛별로 주목받은 10대 가수 김다현의 공연이었다.

김다현은 광주에서 판소리를 배운 인연 등을 소개하며 무등산을 소재로 한 노래 '무등산'을 불렀다.

이어 댄스 트로트 곡인 '하트 뿅'을 선보이면서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국이 태풍 영향권 진입을 눈앞에 둬 공직자 비상 근무 체제를 가동한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은 공연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 시민은 "역대급 태풍이 다가오고 있어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에 전념해도 모자랄 판국에 이런 공연을 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례조회는 '업무에 필요한 강기정 사용법'을 주제로 한 팀장급 공무원의 발표까지 40여분간 진행됐다.

지나친 의전 지양, 시민 친화적인 시청·시정 등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었지만 태풍 북상 시기와 맞물려 취지가 퇴색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광주시 관계자는 "일찍이 예정된 공연이었고, 김다현 양이 새 노래 '무등산'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만큼 광주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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