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경북지사, 긴급현장점검…도의회 "간부들 본회의 대신 현장으로"
송고시간2022-09-05 14:05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5일 포항과 영덕 등 동해안 재해 취약시설을 긴급 점검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실·국별 태풍 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시·군 현장으로 간부 공무원들을 보내 대비에 전력을 기울이도록 했다.
또 시·군 대처 상황을 확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상황관리반을 파견했다.
이 지사는 간부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포항 동빈내항 항만시설, 동해안 상습침수지역인 영덕 강구시장과 고지 터널 배수로 현장 등 점검에 나섰다.
도는 태풍에 선제로 대응하기 위해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둔치 주차장 20곳을 사전에 통제했고 상주 급경사지 주변 주민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도록 했다.
산사태 우려 지역 등 위험 징후가 보이는 곳은 즉각적으로 통제하고 주민대피 초치를 취할 방침이다.
앞서 경북도의회 배한철 의장은 이날 오전 본회의를 앞두고 "도지사는 의회에 참석하지 말고 현장을 지키면서 태풍에 대비해 도민의 안전과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도의회는 태풍 북상과 관련해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일정을 오전 10시로 변경하고 간부 참석을 최소화해 도지사와 간부들이 현장에서 태풍에 긴급하게 대응하도록 협조했다.
또 5분 자유발언(6명)과 지방분권추진특별위원회 등 5개 특별위원회 위원 구성 등 안건은 심의에서 제외하고 상임위에서 심사한 조례안 등 꼭 필요한 안건만 의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재해위험지역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미리 대응하고, 인재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매뉴얼에 따라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도의회의 유연한 대처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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