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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서 '택배 크로스' 2개 배송 이기제 "왼발은 K리그 최고"

송고시간2022-09-0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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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준과 따로 연습 중…'슈퍼매치 현수막'에 자극받아"

왼발 크로스만으로 4경기서 5도움…도움 2위로 도약

4일 FC서울과 '슈퍼매치'에 출전한 이기제
4일 FC서울과 '슈퍼매치'에 출전한 이기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항상 왼발은 K리그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죠. 결과로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왼쪽 풀백 이기제(31)는 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활약을 되돌아보면서도 킥력에 대한 자부심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의 킥으로 전날 FC서울과 '슈퍼매치' 승리를 이끌었던 터라 이기제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4일 적지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서울과 라이벌전에서 수원은 3-1로 이겼다.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수원은 후반까지 상대를 몰아쳐 최근 슈퍼매치 3연패를 설욕하는 완승을 거뒀다.

공식 수훈선수로는 멀티 골을 터뜨린 오현규가 뽑혔지만, 이기제의 '왼발'도 빛난 경기였다.

전반 27분 왼쪽 측면에 있던 이기제는 반대편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가슴으로 받아낸 후 논스톱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한 박자 빠른 플레이에 상대 골키퍼, 수비수가 반응하지 못한 사이 이 크로스가 페널티지역의 오현규에게 정확히 전달됐다. 오현규가 오른발을 쭉 뻗어 골문으로 공을 사뿐히 밀어 넣었다.

'오현규를 보고 찬 것이 맞느냐'고 묻자 이기제는 "못 봤으면 안 찼을 것"이라고 웃었다.

오현규는 4분 뒤 안병준의 추가골도 만들어줬다. 이번에는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안병준의 머리에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이기제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는 안병준
이기제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는 안병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에 이기제는 "훈련이 끝나면 병준이형과 둘만 따로 연습을 많이 한다"며 "이외에도 요즘 따로 개인적으로 크로스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개인 훈련의 효과 덕인지 최근 이기제의 왼발은 유독 날카로워졌다.

4일 슈퍼매치를 포함한 최근 4경기에서 올린 도움만 5개고, 이 모든 어시스트가 전부 왼발 크로스다.

지난달 14일 성남FC와 홈 경기 중 각각 왼쪽 코너킥과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가 고명석, 오현규의 머리를 타고 선제골과 추가 골로 연결됐다.

같은달 27일 강원FC와 홈 경기에서는 0-2로 끌려가던 후반 5분 왼쪽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넘겨준 크로스를 안병준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기제는 기회가 올 때마다 어김없이 동료의 머리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전달했다.

이기제는 "크로스를 시도할 때 받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넣지 못할 수도 있다"며 "그래도 최근 공격수들이 전반기보다 살아나서 나도 활약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일 '택배 크로스'를 선보이는 사이 이기제의 도움 수는 어느덧 9개가 됐다.

도움 순위도 신진호(포항·8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강원의 김대원(11개)과는 2개 차이다.

슈퍼매치 경기 당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원정팀 라커룸이 있는 복도에 걸린 현수막
슈퍼매치 경기 당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원정팀 라커룸이 있는 복도에 걸린 현수막

[촬영 이의진]

이기제는 "시즌 전에는 공격포인트 10개가 목표였는데 일단 그 목표는 달성(1골 9도움)했다"며 "이제 5개 정도 공격포인트를 더 추가하는 게 새로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작년 베스트 11에 선정됐는데 올해도 연속으로 선정되는 게 또 다른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기제는 무엇보다도 올 시즌 처음으로 슈퍼매치에서 승리한 게 기쁘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시즌을 시작하며 미디어데이에서 FC서울만큼은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는데 어제 경기 전까지는 다 져서 힘들었다"며 "경기 전 팬분들이 마련해준 현수막을 보니 자극이 좀 됐다"고 말했다.

슈퍼매치를 앞두고 수원 구단에서는 구단 자체 플래카드 대신 팬들이 제작한 현수막을 원정팀 라커룸 벽면에 걸어뒀다. 이 현수막에는 흰 바탕에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아'라는 구호가 적혔다.

경기 직후 이기제는 이 현수막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함께 들고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이기제는 "어제 경기에서 팬분들의 응원에 크게 감동했다. 현수막도 준비해주셨고, 원정인데도 많이 오셔서 경기 중 목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높은 순위는 아니지만 남은 경기도 많이 와주셨으면 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기제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경기 후 사진
이기제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경기 후 사진

[이기제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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