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추석 앞두고 전남권 농어업 피해 현실화
송고시간2022-09-06 10:05
작물 266㏊ 쓰러지고 23㏊ 잠겨…양식장·염전도 파손

(진도=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을 벗어나고 있는 6일 오전 전남 진도군에 있는 한 대파밭에 대파들이 쓰러져 있다. 2022.9.6 [진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uk@yna.co.kr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정회성 기자 = 강한 비와 바람을 몰고 온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추석을 앞둔 전남지역 농가와 어가에 피해를 줬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전남지역 농경지 266㏊ 면적에서 작물이 비나 바람에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작물별 도복 피해 면적은 벼 228㏊, 대파 30㏊, 배추 8㏊ 등으로 집계됐다.
시·군별로는 진도 70㏊, 순천과 해남 각 45㏊, 고흥 40㏊, 보성 35㏊, 구례 30㏊ 등이다.
대파 농경지 30㏊ 피해가 난 진도에서는 생산량 10∼30% 감소가 우려된다.
집계된 농경지 8㏊가 전부 배추밭인 해남에서는 뿌리가 내리기 전 태풍이 지나가면서 도복 피해로 이어졌다.
빗물에 잠긴 농경지 면적은 고흥과 순천 각 10㏊, 여수 3㏊ 등 합산 23㏊로 확인됐다.
수확을 앞둔 과수농가도 낙과 피해를 봤다.
순천 50㏊, 보성 30㏊, 영광 13㏊, 고흥 7㏊, 구례와 해남 각 1㏊ 면적에서 과일 떨어짐이 발생했다.
순천 낙안과 보성 별교는 전체 배 재배면적의 20∼25%에서 낙과피해가 파악됐다.
수산 분야 피해는 여수 2곳(굴·홍합), 완도 1곳(전복) 등 양식장 3곳에서 피해가 드러났다.
신안 8어가, 영광 4어가, 무안 3어가 등 도내 염전 15어가의 소금창고 파손 등 피해도 집계됐다.
양식장과 염전에서 발생한 재산피해는 합산 1억100만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전남도가 파악한 농어업 분야 피해는 오전 8시 집계 기준이다.
추가로 이어지는 현장 조사와 손해평가 결과에 따라 피해 규모는 커질 수 있다.
전남도는 피해 농가에 복구 인력을 지원하고, 폐사체 처리 등 수산양식 피해 어민을 도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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