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제보 검색어 입력 영역 열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태풍 힌남노] 부산 해안가 초토화 왜?…만조에 10m 폭풍해일 겹쳐

송고시간2022-09-06 15:40

댓글

높아진 수위에 몰아친 파도로 방파제 무용지물…피해 확산

송도해수욕장 상인 "부실한 아스팔트도 원인…근본대책 필요"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해안도로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해안도로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6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 도로에 떨어져 나간 아스팔트 파편과 보도블록이 어지럽게 뒹굴고 있다. 2022.9.6 kangdcc@yna.co.kr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차근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부산은 다른 곳에 비해 해안가 피해가 컸다.

바닷가 쪽 도로와 상가가 초토화된 것은 만조에 태풍으로 인한 10m 높이의 폭풍해일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일 부산기상청 등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전 4시 30분께 남해안에 상륙해 초속 25∼30m의 강풍을 몰고 왔다.

부산에서는 순간 최대 28.5m의 바람이 관측됐는데 최근 10년 사이 5번째로 강한 바람이다.

이번 태풍의 위력도 강했지만, 더 큰 문제는 태풍 상륙 시점이었다.

공교롭게도 만조 시각과 딱 맞아떨어지면서 높아진 바다 수위에서 시작된 폭풍해일이 방파제를 훌쩍 넘어 엄청난 힘으로 해안 도로와 건물을 지속해서 때렸다.

파도의 높이가 1.6m 이상이면 폭풍해일이라고 부른다.

부산은 평균적으로 만조일 때 94㎝가량 물 높이가 올라간다.

이날 새벽 물 높이도 92∼94㎝를 기록하고 있었다.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해안도로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해안도로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6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 도로에 떨어져 나간 아스팔트 파편과 보도블록이 어지럽게 뒹굴고 있다. 2022.9.6 kangdcc@yna.co.kr

이날 만조 시각은 오전 4시 31분으로, 태풍이 부산 바로 인근인 경남 거제에 상륙한 오전 4시 50분과 비슷했다.

태풍으로 인해 만들어진 5∼10m 파도가 높아진 물 수위에 더해져 방파제를 쉽게 뛰어넘고 건물 등에 충격을 가했다.

이날 파도가 가장 높게 인 기장군의 경우 13m 높이까지 파도가 올라간 것으로 기록됐다.

피해가 가장 큰 송도해수욕장의 경우 상인들은 만조 원인 외에 부실한 아스팔트도 피해를 확산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송도해수욕장 5차선 해안 도로 100여m 구간의 아스팔트가 부실하게 조성돼 종잇장 벗겨지듯 찢어져 인도와 상가를 덮쳤고, 이 파편들이 상가 입구를 막아놓은 합판을 뚫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상인들은 거대한 파도가 빈번한 해안도로의 아스팔트 두께가 너무 얇고, 아스팔트를 재포장할 때 기존 아스팔트 위에 덧대는 방식으로 하다 보니 쉽게 파손됐다고 주장한다.

김실근 송도관광번영회 상인회장은 "피해를 본 상가 내부에서 콘크리트 덩이들도 함께 발견됐다"면서 "폭풍해일에 부서지고 비산한 아스팔트가 상가 입구를 막아놓은 방어벽을 뚫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풍으로 파손된 해안도로 복구작업
태풍으로 파손된 해안도로 복구작업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6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2022.9.6 kangdcc@yna.co.kr

기후변화 속 슈퍼 태풍 발생 가능성 커진 상황에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해수면이 점차 올라가고 있는데 바닷물이 따뜻할수록 태풍이 많은 양의 수증기를 품어 에너지를 키울 수 있다"며 "강한 태풍은 바람이 세기 때문에 파도를 일으켜 폭풍, 해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상인회장은 "해안도로 공사를 제대로 하고, 송도해수욕장 앞에 잠제(바닷속 방파제)를 재배치하고, 방파제 추가 설치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eady@yna.co.kr

깨지고 쓰러지고…힌남노 할퀴고 간 부산·울산은 '상처투성이' / 연합뉴스 (Yonhapnews)

유튜브로 보기


핫뉴스

더보기
    /

    댓글 많은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더보기

    리빙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