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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대상 컴퓨터기반 학업성취도 평가, 접속장애 끝에 중단

송고시간2022-09-07 15:07

교육부
교육부

[연합뉴스TV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올해 도입된 컴퓨터 기반의 학업성취도 평가가 접속 장애 끝에 연기됐다.

7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 평가가 치러지던 중 일부 학교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교육부는 3% 표집 방식으로 치러지는 평가에서 학생들의 응시 환경이 달라져 형평성이 유지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평가 전체를 연기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안정성 제고를 위해 추가한 코드가 시스템상에서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며 "복구했지만, 평가는 표준화된 동일한 환경에서 치러야 하는 만큼 시행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향후 학사일정 등을 고려해 날짜를 재조정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시스템'을 올해부터 시행한다.

희망하는 모든 초6, 중3, 고2 학급이 컴퓨터 기반으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를 수 있는데, 일부 지역에서 전수 평가를 추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교육계 일각에서는 사실상 일제고사가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학업성취도 평가가 취소된 것에 대해 논평을 내 "일제식 진단평가가 가지고 온 대참사"라며 "동시에 다수의 학생이 접속하도록 계획되어 있음에도 먹통 사태가 지속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업성취도 평가의 목적이 기초학력 보장이 되어야 한다면 정부는 '진단'이 아니라 '지원'에 주력해야 한다"며 "교육과정 안에서 느린 학습자를 지원할 방도는 마련하지 않고 컴퓨터 기반 학업성취도 평가만 확대해서는 배움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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