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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아큐웨더 날씨, 독도를 '일본땅' 인식…일본어로 태풍주의보(종합)

송고시간2022-09-08 11:57

서경덕 교수 "정확히 표기하도록 항의·시정 요청할 것"

MSN 날씨 정보에서 독도를 클릭하면 일본 측 정보를 제공하는 모습
MSN 날씨 정보에서 독도를 클릭하면 일본 측 정보를 제공하는 모습

독도를 클릭하면 "시마네현에서는 6일 낮 시간 이후까지 강한 바람이나 높은 파도, 해수면의 상승을 경계해주시기 바랍니다. 동부, 서부는 6일 낮 시간 이후까지, 오키는 6일 저녁까지 높은 파도를 경계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설명이 나온다. [서경덕 교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임성호 기자 =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포털 'MSN'과 '아큐웨더(AccuWeather)'가 독도를 일본 땅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8일 재외동포 누리꾼들의 제보를 받아 확인한 결과 MSN에서 태풍 힌남노의 '주의보 및 경고'를 확인할 때 독도를 클릭하면 일본 측 날씨 정보가 나온다고 밝혔다.

이 정보에는 '독도' 혹은 일본 측이 주장하는 '다케시마(竹島)'가 표기되지는 않았지만, 일본어로 일본 시마네(島根)현 오키 제도에 대한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

실제로 독도를 클릭했을 때 일본어로 '시마네현에서는 폭풍과 높은 파도, 해일에 경계해 주십시오'라는 경고가 표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독도는 MSN 날씨 지도에서 클릭하면 다른 대한민국 영토 지역과는 다른 방식으로 정보값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도에서 한국 영토를 클릭하면 왼쪽 상단에 간략한 주소가 표출되는데, 서울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울릉도는 '경상북도 도동'으로 한국의 행정구역명이 나오는 것과 달리 독도는 경도와 위도만 표시된다.

주소가 아닌 경도와 위도만 표시되는 독도
주소가 아닌 경도와 위도만 표시되는 독도

[MSN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MS 측은 서 교수의 지적 등과 관련해 본사 측과 상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일기예보를 제공하는 미국의 아큐웨더는 독도를 '시마네현' 안에 표시해놨다.

이 밖에 세계 곳곳의 구글 지도에서는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하고, 애플 아이폰 지도에는 독도 표기가 아예 없다.

리앙쿠르 암초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의 이름 리앙쿠르를 딴 것으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는 의미에서 일본 정부가 퍼뜨리는 용어다.

서 교수는 최근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태풍 힌남노 기상 경보 지도에서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기한 데 대해 일본 측에 강력한 항의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MSN, 구글, 애플 등에서 독도에 관해 정확한 표기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항의와 시정 요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아큐웨더의 태풍 힌남노 주의보가 보여준 지도
미국 아큐웨더의 태풍 힌남노 주의보가 보여준 지도

시마네현으로 표기하고 그 안에 독도를 넣었다. [서경덕 교수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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