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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 일 아니었다"…우크라 대반격에 유럽 지원강화로 화답할까

송고시간2022-09-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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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스중단 위협 시달린 유럽에 희소식…탱크 등 중화기 지원 주목

하르키우 탈환지역서 기뻐하는 우크라이나군 병사
하르키우 탈환지역서 기뻐하는 우크라이나군 병사

(하르키우 A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한 하르키우주의 모처 도로상에서 차량에 탑승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웃고 있다. 2022.09.13 jsm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러시아를 상대로 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성공이 서방, 특히 유럽의 대(對) 우크라 지원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그간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헛된 일이 아니었다는 인식이 힘을 얻으면서 좀 더 정교한 중화기 제공 등 유럽 내 우크라이나 옹호론자들을 격려하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외신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반격을 벌여 동북부 격전지 하르키우를 비롯한 수복 지역을 급속도로 늘렸다고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지난 11일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이 이달 들어 탈환한 영토가 3천㎢라고 발표한 데 이어 이튿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탈환 영토가 하루 새 배로 늘어난 6천㎢라고 언급할 정도로 가히 파죽지세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위협에 시달리며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몸살을 겪는 유럽으로선 희소식이자 전세 변화를 위한 우크라이나 지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모멘텀이 마련된 셈이다.

지금까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무기 지원의 경우 러시아제 무기 제공에 일차적으로 초점을 두고 이에 더해 서방이 만든 대전차 로켓이나 포를 지원하는 방식을 택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산 무기에 더 익숙한 상태인데다 서방 무기를 사용하려면 별도의 훈련을 받아야 하고 보안 문제 등도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카를 빌트 전 스웨덴 총리는 NYT에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온 러시아산 무기를 거의 소진했다며, 앞으로는 좀 더 정교한 서방의 무기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에서는 독일이 탱크와 같은 중화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토록 하는 압력을 증대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독일은 그동안 미국과 나토가 이런 종류의 무기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독일 홀로 이런 일을 하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독일의 러시아 전문가인 리아나 픽스는 독일은 러시아를 코너로 몰아붙임으로써 전쟁이 지연되는 것을 우려한다면서, 미국이 어떤 신호를 보낼지가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세 벌이는 우크라군 탱크 행렬
공세 벌이는 우크라군 탱크 행렬

(키이우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 탱크들이 공세를 위해 모처에서 열을 지어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12일(현지시간) 제공 사진. [마케팅 및 광고 금지] 2022.09.13 jsmoon@yna.co.kr

NYT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끝날지는 우크라이나가 아닌 미국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전문가 견해도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승리는 러시아에 통제 불능의 새로운 역학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서유럽과 미국은 교착상태나 소모전 양상의 유지를 좀 더 편안하게 생각했던 게 사실이라는 것이다.

독일의 분석가인 울리히 스펙은 우크라이나의 최근 성과는 서방이 전략을 다시 생각하고 좀 더 명확성을 갖도록 했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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