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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날' 앞둔 여당과 前대표…여론전·수싸움 '치열'

송고시간2022-09-1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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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비대위 가처분 심리, 李 성비위 소환조사 이틀간격으로 줄줄이

법원에 "선넘지말라", 李에는 "피해자 코스프레"…與, 대비태세 '고삐'

李측 "재판부 겨냥 비하, 공세, 인신공격, 겁박 중단하라" 맞불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안채원 기자 = 법적 공방 '2라운드'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이준석 전 대표 사이 신경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이번주는 이 전 대표가 제기한 '정진석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심리가 열리는 14일에 이어 16일 이 전 대표의 성비위 의혹 관련 경찰 출석조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법원 결정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내홍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양측이 사생결단식 전면전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이 전 대표는 이번에도 가처분 심리에 직접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추석 연휴 경북 칠곡에 머무르면서도 SNS를 통해 여론전을 벌인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싸잡아 공개 저격에도 거리낌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정진석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직후 자신을 향해 4차 가처분 신청을 들고 나온 이 전 대표를 향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맹공 태세를 별렀다. 이와 동시에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해당 가처분 신청서가 송달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심리기일의 변경을 요구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정진석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정진석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 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9.13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가처분 심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날 오전부터 양측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당장 법원 결정의 거취가 달려 있는 정 비대위원장은 오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법원은 정당 안에서 자체적으로 자율적으로 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과도한 개입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출근길에서도 기자들을 만나 "사법자제의 원칙"을 언급하면서 "(사법부가) 선을 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의원들은 장외에서 성토를 쏟아내며 거들고 나섰다.

판사 출신인 김기현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가처분 결정을 담당했던 서울남부지법 민사 51부 재판장인 황정수 수석부장판사를 거명, "해석을 자신의 판단 목적에 따라서 굉장히 꿰어 맞췄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심리 결과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고 전망한다"면서, "당헌당규를 새로 정비하고 그에 맞춰서 2차 비대위가 출범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원이 법 조항의 해석을 거꾸로 하는 법을 창조하지 않는 한 다시 가처분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어제(12일) 주요당직자회의 때까지 심문기일 연기에 대한 논의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법률지원단 회의에서 잘 검토를 해달라는 정도의 이야기는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본인(이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 제명이 나오고 난 이후에 심문을 하려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법적으로 심문기일은 연기한다고 해도 일주일 정도가 가능하고, 윤리위 절차는 훨씬 시간이 걸린다"면서 "소설"이라고 일축했고,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피해자 코스프레"라고도 쏘아붙였다.

성비위 의혹 관련 경찰 출석을 앞둔 이 전 대표가 가처분 다툼 상황을 자신의 수사 상황과 연결 짓고 있다고 보고 반격의 포인트로 몰아세우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측 소송대리인인 황정근 변호사는 연합뉴스에 보낸 메시지에서 "1, 2, 3차(신청)는 내일 심문하고, 4차는 가처분 신청서와 심문기일 통지서를 송달받은 다음에 심문기일 변경 신청할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정진석 출근길 질문과 답변
정진석 출근길 질문과 답변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 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9.13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이 전 대표 측도 밀리지 않겠다는 기세다.

이 전 대표 측 변호인단은 오전 서면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재판부에 대한 망국적인 지역(호남) 비하 발언, 철지난 색깔론(이념써클출신) 공세, 정치판사 등 인신공격(나경원), 선을 넘지말라는 등 겁박(정진석 새 비대위원장)을 즉각 중단하고 겸허하고 반성적 자세로 재판에 임할 것을 요청한다"고 언급했다.

천하람 혁신위원은 BBS 라디오에서 당의 가처분 심리기일 변경 요청 논의 상황에 대해 "비대위가 출범하고 운영 기간이 길어질수록 법원 입장에서 이를 무(無)로 돌리는 데 부담이 더 갈수밖에 없다"면서 "시간끌기"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의 성비위 의혹 관련 수사에 관해서도 "기소(여부)와 별개로 이를 빌미로, 내지는 이 전 대표의 최근 발언들을 빌미로 (당이) 추가 징계를 하게 된다면 또 가처분으로 다투지 않을까"라며 "이러다가 우리 이 전 대표가 가처분 국내 최고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상황을 꼬집었다.

'국민의힘 바로세우기' 대표를 맡고 있는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은 성비위 등을 고리로 한 당내 추가 징계 논의와 관련해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빨리 대표 자리에서 몰아내기 위해 제명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 본인은 오전 현재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으나, 오후 비대위원 인선 의결을 위해 소집된 상임전국위를 전후로 어떤 반응을 낼지가 주목된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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