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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g 초미숙아, 고비 이겨내고 퇴원 준비…"퇴원 후 지원 절실"

송고시간2022-09-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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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주 3일 만에 태어나…러시아 국적 부모 경제적 여건 여의치 않아

분유 먹는 초미숙아
분유 먹는 초미숙아

(세종=연합뉴스) 490g의 저체중으로 태어난 초미숙아 마리아 양이 13일 세종충남대병원에서 엄마의 도움을 받으며 분유를 먹고 있다. 2022.9.13 [세종충남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490g의 저체중으로 태어난 초미숙아가 수차례 고비를 잘 이겨내고 곧 퇴원한다.

세종충남대병원은 러시아 국적의 마리아 양이 150여일간의 집중 치료 덕분에 상태가 호전돼 이달 중 퇴원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마리아 양은 임신 23주 3일 만인 지난 4월 12일 세종충남대병원에서 응급수술로 태어났다.

한국신생아네트워크(KNN)에 따르면 500g 미만의 미숙아 생존율은 35%에 불과하다. 23주 3일 만에 출생한 아기의 생존 가능성은 더 낮다.

의료진은 마리야 양이 출생 직후 미동은 물론 호흡조차 하지 않자, 즉시 기관 삽관을 한 뒤 심폐소생술을 하고 중환자실로 옮겨 집중 치료에 들어갔다.

중증의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 진단을 받아 폐에 직접 약물을 투여하는 치료를 두 차례나 했고, 설상가상으로 출생 나흘째에는 진균 감염이 확인돼 전신 항진균제까지 투여됐다.

미숙아가 전신 진균에 감염되면 생존율이 절반으로 떨어진다.

이후에도 마리아 양은 패혈성 쇼크와 심부전이 반복돼 강심제와 인공호흡기로 겨우 생명을 유지하며 버텼고, 열흘째에는 심정지까지 발생하는 등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다.

미숙아 상당수가 겪는 선천성 심장기형의 일종인 동맥관 개존증이 신부전과 심부전 쇼크로 진행되며 상태가 다시 악화했다.

하지만 세종충남대병원과 충남대병원 본원 의료진의 유기적인 협진 및 수술로 개존증을 치료할 수 있었다.

초미숙아 건강 상태 살피는 의료진과 엄마
초미숙아 건강 상태 살피는 의료진과 엄마

(세종=연합뉴스) 490g의 저체중으로 태어난 초미숙아 마리야 양이 13일 세종충남대병원에서 의료진과 엄마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2022.9.13 [세종충남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제 퇴원을 준비할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지만, 외국인인 부모 입장에서 또 다른 걱정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퇴원 이후 재활치료와 산소치료가 필요한 아기에게 수많은 노력과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한데, 경제적 여건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입국한 마리아 양 아빠는 현재 세종에서 근로자로 일하고 있고, 엄마는 직업을 찾고 있다.

이병국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초미숙아에게 자주 발생하는 백질연화증이나 큰 뇌출혈 증세가 없어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며 "하지만 폐가 워낙 약해 집에서 가정용 호흡보조기와 산소포화도 관찰이 필요하고 여러 재활치료도 해야 하는데, 부모의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아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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