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어떻게 국회 들어왔나" 조정훈 "특검, 무서운 집단주의"(종합)
송고시간2022-09-14 16:47
민주, 비례위성정당 출신 캐스팅보트 조정훈 압박 강화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추석민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9.12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14일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김건희 특검'에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본인의 앞으로 의정활동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은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조 의원이 어떻게 해서 국회에 들어오게 됐는지 한 번 되돌아봤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비례대표에 당선됐다. 더불어시민당은 총선 이후 민주당과 합당했다.
'김건희 특검법'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추진할 경우 '캐스팅보터'가 될 수 있는 조 의원이 특검에 거듭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히자 조 의원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조 의원이) 왜 그런 판단을 하게 됐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국민께서 공감하고, 국민께서 분노의 임계점을 지나면 자연스레 특검법은 안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전용기 의원도 페이스북에 조 의원을 향해 "부끄럽지 않은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은 그저 '퉁칠' 수는 없는 것들로, 수사기관은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 고개만 조아리고 있다"고 썼다.
조정훈 의원은 김건희 특검 반대 의사를 재차 밝혔다.
조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169명이 특검법에 대해 순식간에 동의했다는 것 자체가 무서운 집단주의의 발현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170번째의 집단주의 일원이 되는 것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발언을 두고는 "그런 투, 그런 식의 발언들이 민주당을 인기 없게 만드는 핵심 비결"이라며 "제가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그것에 대한 뜻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오석준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정훈 의원이 질문하고 있다. 2022.8.29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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